[앵커의 눈] 일본산 페트병 쓰레기 수입?..이유 알고 보니
[앵커]
오늘(19일)도 이런 페트병에 든 음료 드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다 마신 후 분리 배출한 이 페트병, 재활용은 잘 되고 있을까요?
알고 보면, 고부가가치로 재활용되는 페트병은 수거된 양의 10%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색이 들어간 페트병은 재활용이 어렵고, 이렇게 색이 없는, 투명 페트병만이 재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이렇다보니, 일본에서만 한 해, 2만 2천톤을 수입하는 등 해외에서 투명 페트병 쓰레기를 사다가 재활용하는 실정입니다.
폐페트병 문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페트병들이 재활용업체로 들어옵니다.
색깔별로 분류를 하고, 이물질을 없애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투명한 페트만 골라내기 위해섭니다.
공정 끝에 얻는 건 겨우 10% 남짓.
나머지는 컵이나 솜, 노끈으로 재활용할 수 있지만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의류용 섬유로는 쓸 수가 없습니다.
걸러지지 않는 작은 유색 페트 조각이나 이물질이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맹성호/한국페트병재활용협회장 : "백색 막걸리 병은 제품에 혼입될 경우 전체 제품의 불량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결국 국내 섬유업체들은 투명한 폐페트병을 수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폐 페트병으로 월 500톤의 재생섬유를 생산하는 이 업체도 원료를 전량 일본에서 들여옵니다.
국내 폐 페트병을 원료로 쓰면 유색 페트병과 각종 이물질도 섞여있어 기계 고장이 잦은게 이윱니다.
[조용구/섬유업체 마케팅 담당 : "우리나라에는 플라스틱 한 종류로만 분리수거가 되고 있어 실제 섬유업계 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양한 이물질 때문에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달 25일부터 유색 페트병 생산을 금지하고, 투명 페트병만 따로 분리배출하는 체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일반 접착제가 쓰인 라벨 사용을 금지해 페트병에서 라벨을 뜯어내기도 한결 쉬워집니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고품질 폐 페트병 양이 3년 내에 10만 톤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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