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긍정 46.6% 부정50.5%

오준엽 2019. 1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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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제 속에도 상승세 이어져.. 부정평가 뒤집기 '가시권'

- 한국당 지지율 34.5%로 ‘껑충’…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도 ‘여전’

대북, 대일, 대미 외교·안보 3중고에 세계경제 위축에 따른 수출부진과 내수경기의 하락 등 대내·외 악제가 연일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C&I)가 지난 11월 16일부터 11월18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긍정)’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의 46.6%(매우 잘함 30.2%, 잘하는 편 16.5%), ‘잘못하고 있다(부정)’가 50.5%(매우 잘못함 34.1%), 잘못하는 편 16.3%)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1주차(11월 2~4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0.9%p가 올랐고, 부정평가는 0.4%p가 내렸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도 5.2%p에서 3.9%p로 1.3%p 줄어들며 오차범위(±3.1%p) 내를 유지했다. ‘잘 모른다’는 답은 3.3%에서 2.9%로 0.4%p 줄었다.

이처럼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상승한데에는 60세 이상에서의 평가가 다수 긍정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령별 국정운영 지지율 평가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평가는 긍정 36.6%, 부정 58.9%로 11월 1주차(긍정 28.2%, 부정 68.3%)와 크게 달라졌다.

다만 60세 이상에서의 지지도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체 연령대에서 긍정평가 대체로 줄고, 부정평가가 다소 오르며 평가 전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더구나 부정적 평가가 우위를 차지해왔던 50대에서의 지지율도 긍정평가가 42.8%에서 39.3%로, 부정평가가 55.7%에서 58.9%로 더욱 나빠지며 하락세가 계속됐다.

세부적으로 20대의 경우 긍정평가가 전주대비 53.0%에서 49.5%로 0.5%p 하락했다. 부정평가 또한 40.3%에서 45.1%로 4.8%p 상승했다. 40대는 긍정이 56.2%에서 54.4%, 부정이 41.6%에서 43.7%로 각각 변화했다. 30대에서는 긍정이 57.7%에서 59.1%로, 부정이 39.0%에서 39.9%로 모두 상승한 모습도 보였다.

지역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서울이 49.5%(부정 48.6%)로 11월 1주차(긍정 46.6%, 부정 50.0%)보다 오르며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다시금 앞질렀다. 경기·인천 지역 또한 52.5%(부정 44.4%)로 전주 45.85(부정 51.6%)보다 좋아졌다. 이밖에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에서도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그러나 강원·제주의 경우 긍정 52.8%, 부정 45.2%였던 지난 평가와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이 44.2%, 부정이 55.8%로 다시금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모습도 관측됐다. 여기에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의 평가도 나빠지며 부정적인 인식이 강화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부정평가가, 여성은 긍정평가가 우세했지만 평가 간 격차는 양성 모두 줄었다.

응답자의 지지정당별 평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평가가 90.7%(부정 7.4%)에서 94.2%(부정 4.8%)로 더욱 좋아지며 지지층 결집이 강화됐다. 반면 민주당과 함께 다수가 대통령을 지지해왔던 정의당의 경우 긍정평가가 64.9%에서 62.3%로 줄고, 부정평가가 26.7%에서 34.3%로 늘어나며 정의당 지지층 사이에 부정적 의견이 많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중도·보수정당으로 평가되는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경우 지지자들 중 일부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각각 8.7%에서 13.9%, 2.8%에서 4.2%로 늘어났다. 호남 기반의 민주평화당 지지층은 지역별 평가와 달리 긍정평가가 27.4%에서 25.5%로 오히려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단 부정평가도 48.5%에서 38.5%로 크게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은 큰 틀에선 지지정당별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비슷한 양상을, 세부적으로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11월 1주차 조사결과보다 0.7%p 상승한 41.4%를 보이며 긍정적 여론이 많아졌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율 또한 29.8%에서 34.5%로 4.7%p가량이 오르며 지지층의 결집력이 높아졌다.

그렇지만 세부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경기·인천이 39.1%에서 45.3%로, 대구·경북(TK)이 23.2%에서 28.5%로 오른데 반해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광주·전라에서는 59.2%에서 58.6%로 소폭 하락했다. 더구나 부산·울산·경남(PK)은 33.0%에서 30.5%로 대전·세종·충청은 42.0%에서 36.2%로, 강원·제주는 47.3%에서 44.2%로 2~5%p 이상이 각각 떨어졌다.

한국당 역시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TK에서의 지지율은 44.5%에서 48.6%로 올랐다. 특히 PK지역은 36.9%에서 45.9%로 지지율이 9%p 크게 올랐다. 게다가 민주당 텃밭으로 지지율이 9.2%에 불과했던 광주·전라도 지역은 16.3%로 6.1%p 상승하기도 했다. 이들 정당 외에 바른미래당은 5.6%에서 4.5%로, 정의당은 6.5%에서 6.0%로 내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이번 평가의 경우 답변을 ▲매우 잘함 ▲잘하는 편 ▲잘못하는 편 ▲매우 잘못함 ▲잘모름 5가지 선택지와 ▲잘하고 있다 ▲잘못하고 있다 ▲어느 쪽도 아니다 ▲잘모름 4가지 선택지의 2가지 형태로 나눠 물어 그 신뢰도를 높였다. 

그 결과 5지선다와 달리 4지선다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0.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44.9%, ‘어느 쪽도 아니다’는 중립이 9.2%, ‘잘 모른다’는 답변유보가 5.2%로 나타나 부정적 평가가 다소 앞서지만 답변을 유보한 것과 분리해 중도층 또한 10% 가까이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조원C&I가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0%+휴대전화 9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 방식으로 전국 유권자 3만7041명에게 전화를 걸어, 응답한 1001명(응답률 2.7%)의 답변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신뢰도는 95% 수준이며 표본오차는 ±3.1%p로 오차는 2019년 9월말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방식으로 보정됐다. 기타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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