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박근혜 형 집행정지 36.4%, 사면 39%

오준엽 입력 2019. 11. 20. 06:01 수정 2019. 12. 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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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어깨수술 등에도 처벌유지 여론, '우세'.. 60세 이상에서만 '동정론' 높아

고령에 건강상태도 나빠진 가운데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긴 시간의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C&I)가 지난 11월 16일부터 11월1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7.2%로 ‘찬성한다’는 의견 39.0%를 앞섰다.

그래픽=이희정 기자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깨 수술을 받은 후 병원에 입원해 회복 중인 상태다. 이에 형 집행정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공감하지 않는다’며 형 집행정지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 과반을 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를 응답자의 특성별로 살펴보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하는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지지자들과 무당층에서 많았다. 특히 정의당의 경우 81.9%(찬성 13.6%)로 의견격차가 민주당(반대 73.8%, 찬성 15.4%)보다 컸다.

이에 반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반대가 각각 43.5%(찬성 31.85)와 49.1%(찬성 28.7%)로 의견 간 격차가 그리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도 반대가 43.0%, 찬성이 37.8%를 보였다. 

반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우리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찬성’ 의견이 100%를 기록했으며,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찬성이 72.2%, 반대가 13.2%로 사면을 해줘야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만 ‘사면 찬성’ 의견이 52.8%로 ‘반대(30.3%)’ 의견을 앞섰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30대(찬성 26.7%, 반대 61.1%), 40대(찬성 29.0%, 반대 60.3%), 20대(찬성 36.5%, 반대 47.3%), 50대(찬성 42.5%, 반대 45.6%) 순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상도 지역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이 강세였을 뿐, 여타 지역에서는 ‘처벌론’이 더욱 강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대구·경북(TK)에서 ‘사면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이들은 전체의 49.1%로 ‘반대한다’는 34.6%보다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역시 ‘찬성’이 50.5%(반대 36.2%)로 다수를 차지했다.

그래픽=이희정 기자

사면과 함께 형 집행정지에 대한 의견도 대체로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형 집행정지 의견에 ‘공감하지 않는다(부정)’고 답한 응답자들의 지지정당을 나눠보면 민주평화당이 83.5%(긍정 0.0%)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이 79.9%(긍정 12.0%)로 뒤를 이었다. 사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인 정의당 지지자들은 형 집행정지에 대해서는 65.8%(긍정 23.8%)만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45.0%가 형 집행정지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견해를, 31.9%가 형 집행정지에 공감한다는 긍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와 달리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긍정적 의견이 69.6%, 부정적 의견(19.0%)을 앞서며 과반이 넘었고,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94.7%가 형 집행정지를 해야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연령별로는 사면과 같이 60세 이상에서만 형 집행정지에 공감한다는 비중이 49.1%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비중(36.7%)보다 높았고, 50대(긍정 39.8%, 부정 48.0%), 40대(긍정 32.2%, 부정 57.4%), 20대(긍정 28.5%, 부정 58.0%), 30대(긍정 25.0%, 부정 64.8%) 순으로 공감도가 떨어졌다.

형 집행정지에 대한 지역별 응답자 분포도 ‘사면’과 유사하게 경상도 지역에서만 ‘공감한다’는 긍정적 견해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감한다는 답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전체의 50.4%(부정 396%)를 보인 PK지역이며, TK 지역이 46.9%(부정 40.4%)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의견이 가장 많은 지역은 60.4%(긍정 29.6%)를 보인 광주·전라 지역이었으며, 경기·인천이 57.2%(긍정 31.9%), 서울이 52.9%(긍정 33.7%), 강원·제주가 51.5%(긍정 34.6%), 대전·세종·충청이 49.1%(긍정 32.3%)로 조사됐다.

한편 이 같은 조사결과는 조원C&I가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0%+휴대전화 9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 방식으로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3만7041명에게 전화를 걸어, 응답한 1001명(응답률 2.7%)의 답변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신뢰도는 95% 수준이며 표본오차는 ±3.1%p로 오차는 2019년 9월말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방식으로 보정됐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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