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꺾으며 인류최초의 승리, 이세돌 은퇴

김도엽 인턴 입력 2019. 11. 20. 11:10 수정 2019. 11. 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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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돌' 이세돌(36) 9단이 24년 만에 바둑돌을 내려놓았다.

19일 한국기원은 "이세돌 9단이 24년 4개월간의 현역 기사 생활을 끝으로 전문 기사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 9단은 2000년 76승을 올려 한국기원 최다승의 주인공이 되면서 최우수기사상을 거머쥐는 등 통산 8차례의 MVP, 4번의 다승왕과 연승왕, 3번의 승률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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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7월 프로 생활 시작한 후 24년 4개월만에 전문 기사직 사퇴
지난 2016년 3월13일 이세돌 9단이 13일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의 5번기 제4국에서 승리한 뒤 옅은 미소를 띄며 대국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쎈돌' 이세돌(36) 9단이 24년 만에 바둑돌을 내려놓았다.

19일 한국기원은 "이세돌 9단이 24년 4개월간의 현역 기사 생활을 끝으로 전문 기사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 9단은 앞서 지난 3월 커제와의 대국 직후 "승부사로서 활약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올해를 끝으로 휴직이나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983년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3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난 이 9단은 지난 1995년 7월 71회 입단대회에서 조한승 9단과 함께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3년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등극했다.

입단 5년만인 2000년 32연승을 달리며 '불패소년'이란 별명을 얻은 이 9단은 그해 12월 제5기 천원전과 배달왕기전에서 연속 우승했고, 3단 시절인 2002년 15회 후지쓰배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을 반집으로 꺾고 우승하면서 세계대회 최저단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9단은 2000년 76승을 올려 한국기원 최다승의 주인공이 되면서 최우수기사상을 거머쥐는 등 통산 8차례의 MVP, 4번의 다승왕과 연승왕, 3번의 승률왕에 올랐다. 또한 현역 생활 동안 18차례의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의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한국기원 공식 상금 집계로 98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벌어들였다.

2016년 이 9단은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대국 전의 예상과 다르게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3연승하며 패배가 확정됐지만 이세돌 9단은 "인간이 진 것이 아니라 이세돌이 진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진 4국에서 '신의 한 수'로 기억되는 78수를 두며 인류 최초의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2009년에 한국기원, 기사회와의 마찰로 휴직계를 내며 6개월 동안 공백 기간을 갖기도 했던 이 9단은 지난 2016년 5월에는 대국 수입의 일정 비율을 일률적으로 공제해 적립금을 모으는 기사회 규정 등에 반기를 들며 친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기사회에 탈퇴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바둑에서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쎈돌', '승부사'였던 이 9단의 프로기사 생활은 이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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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인턴 dykfactioni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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