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사실상 기준금리 LPR 8월 이후 0.2% 인하(종합)

신정은 2019. 11. 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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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의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다시 한번 내렸다.

인민은행은 올해 8월 LPR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을 계속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8월 1년만기 LPR은 기존의 대출 기준금리(4.35%)에서 0.1%포인트 낮아졌고, 9월엔 0.05%포인트 추가로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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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기 LPR 0.48%..전월비 0.05%포인트 낮춰
미중 무역전쟁 속 돈풀어 '경기부양' 시동
이강 인민은행장 "합리적인 구간, 경제 운용 촉진"
사진=AFP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의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다시 한번 내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가 4.15%로 집계됐다고 20일 고시했다. 이는 지난 달보다 0.05%포인트 내려간 수준이다. 5년 만기 LPR 역시 4.80%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인민은행은 올해 8월 LPR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을 계속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8월 1년만기 LPR은 기존의 대출 기준금리(4.35%)에서 0.1%포인트 낮아졌고, 9월엔 0.05%포인트 추가로 인하했다. 이후 10월엔 예상 외로 동결시켰다가 이달에 다시 내렸다. 지난 8월 이후 사실상 기준금리가 0.20%포인트 내려간 셈이다.

인민은행은 앞서 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01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0.05%포인트 내렸고, 지난 18일엔 단기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입찰금리를 0.05%포인트 낮춘 2.5%로 적용한 바 있다. 이에 LPR 하락도 예상됐었다. 로이터통신 조사에서 64명의 전문가들은 모두 1년 만기 LPR의 인하를 예측했다.

LPR는 시중 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적용하는 최저 금리를 뜻한다.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에 빌려주는 MLF 대출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이 고객에게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월부터 매달 20일 18개 은행 보고 값의 평균을 ‘신(新) LPR’로 고시하면서 모든 금융기관이 이를 대출 기준으로 따르도록 했다. 중국에는 여전히 대출 기준금리가 존재하지만 이보다 LPR가 기준 금리가 된 것이다.

중국 통화 당국은 미·중 간 무역전쟁 장기화 속에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6%로 떨어졌다. 3분기 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6.0~6.5%)에는 들었지만, 4분기까지 이를 이어가기 위해선 경기 부양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중국의 심각한 부채 문제는 중국 경제에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중국 정부는 LPR 인하 속도를 조절하면서 다양한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인프라투자, 지준율 인하, 감세, 유동성 확대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2조1500억위안(약 358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위안 규모의 감세를 핵심으로 한 재정 정책을 내놓았고, 금융 당국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전면적인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다.

인민은행은 표면적으로는 긴축도 완화도 아닌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이미 완화 방향으로 기울어 있다는 평가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전날 금융 기관 관계자들과 좌담회에서 “계속해서 역주기 조절 정책을 강화하고, 여신이 실물경제를 돕는 힘을 키워야 하며 합리적인 구간에서 경제 운용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출시장에서 고시 금리가 대출 금리에 미치는 작용을 잘 활용해 실제 대출 금리 인하를 촉진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자본 충원 작업을 통해 은행 여신의 능력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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