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당국 "금강·영산강 보 개방에 녹조 최대 97% 저감"

여름철(6~9월) 보 개방 모니터링 분석결과 발표
"개방 폭 클수록 녹조발생 적어"..확대 개방 주장

【함안=뉴시스】김기진=조명래(왼쪽에서 두번째) 환경부 장관은 지난 7월 31일 오후 경상남도 함안군의 낙동강 창녕함안보를 방문해 낙동강 녹조 대응 및 관리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올여름 보(洑) 개방 수준이 클수록 녹조(유해남조류수) 발생이 적었다는 정부 분석이 나왔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4대강 보가 건설된 구간의 6~9월 녹조 발생 상황 분석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 결과를 보면 보 개방 폭이 컸던 금강과 영산강의 평균 녹조 발생은 보 개방 이전인 2013~2017년에 비해 각각 95%, 97% 감소했다. 이는 보가 건설된 2013년 이후 최저치다.

반면 보 개방이 제한적으로 이뤄진 낙동강의 경우 8개 보 평균 녹조 발생이 보 개방 전보다 32% 늘었다. 보 건설 후 2015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통상 녹조는 수온 및 일조·체류 시간이 증가할수록, 유량·유속이 감소할수록 쉽게 증식하는 특성이 있다.

올해는 녹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보 개방의 영향을 받는 체류시간 외에 기온, 일조시간, 유량 등의 수문·기상학적 조건이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 나타나 보 개방에 따른 녹조 발생 감소 효과를 확인하기에 적합했다는 게 당국 측 설명이다.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4대강 보 개방이 녹조 저감에 효과가 크다는 것이 과학적·객관적으로 확인됐다"며 "4대강 자연성 회복 추진과 관련된 논란을 해소하는 결과인 만큼 아직 충분한 보 개방이 이뤄지지 못한 낙동강의 보 개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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