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아시아경제

가을에는 '무'가 최고 보약?

김종화 입력 2019. 11. 20. 16:30

기사 도구 모음

무는 무시, 무수라고도 하는데 한자로 '나복(蘿蔔)'이라고 하고, 기록에는 '저(菹)'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무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으로 알려졌는데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에 전해졌고,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불교와 함께 들어와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철이면 채소를 구할 수 없던 옛날에는 가을에 수확해 땅속에 저장했다 꺼내먹는 무가 겨울철 주된 비타민 공급원이기도 했습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가을무는 인삼보다 보약입니다. 가을과 겨울, 무를 애용했던 조상들의 지혜가 놀랍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가을의 제철 음식은 무엇일까요? 대체로 전어나 추어탕 등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나 생선류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은데 가을에는 '무'가 최고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무는 무시, 무수라고도 하는데 한자로 '나복(蘿蔔)'이라고 하고, 기록에는 '저(菹)'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무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으로 알려졌는데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에 전해졌고,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불교와 함께 들어와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무의 열량은 100g당 13㎉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각종 미네랄 섬유소가 많아 면역력 강화에도 좋습니다. 칼슘과 칼륨 같은 무기질도 풍부해 영양과잉을 걱정하는 현대인들에게는 맞춤형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 100g당 비타민C가 20∼25㎎이나 함유돼 있는데 이는 사과보다 무려 10배나 많은 이라고 합니다. 겨울철이면 채소를 구할 수 없던 옛날에는 가을에 수확해 땅속에 저장했다 꺼내먹는 무가 겨울철 주된 비타민 공급원이기도 했습니다.

무에는 수분 약 94%, 단백질 1.1%, 지방 0.1%, 탄수화물 4.2%, 섬유질 0.7%가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C를 비롯해 포도당, 과당, 칼슘 등 각종 약용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약용식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최근 무의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기능을 가져 암 등의 질병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무는 김치·깍두기·무말랭이·단무지 등으로 제조하는데 중국을 통해 들어온 재래종은 주로 깍두기, 중국에서 일본을 거쳐 들어온 일본무는 단무지로 만듭니다. 최근에는 서양에서 들어온 샐러드용 무도 많이 재배됩니다.

8월 중순이나 하순에 파종해 11월에 수확하는 가을무, 3~4월에 파종해 5~6월에 수확하는 봄무, 5~6월에 파종해 7~8월에 수확하는 여름무가 있습니다. 사시사철 재배하고 수확하지만 제철은 가을입니다. 가을에 수확하는 무는 특히 더 아삭하고, 단맛이 풍부하며, 영양도 많아 식도락가들은 '가을에는 인삼보다 가을무가 보약'이라고 말합니다.

무는 독특한 톡쏘는 맛이 있는데 무에 함유된 티오글루코사이드가 잘리거나 파괴됐을 때, 글루코사이다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티오시아네이트와 이소티오시아네이트로 분리되면서 무만의 특이한 향과 맛을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소화효소인 아밀라제가 함유돼 예전에는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될 때 무를 한 조각 먹기도 했고, 겨울이면 고구마를 먹고 동치미 국물을 한 사발 마시기도 했습니다. 소화는 물론 열도 내리게 하고, 변도 잘 나오게 하며,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혈압과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들에게 생 무즙을 처방한다고 합니다.

좋은 무는 갈라짐이 없고, 잔탈이 없이 매끈하며, 들었을 때 속이 꽉 찬듯 묵직한 무라고 합니다. 초록색 부분이 많을수록 단맛이 많은데 오래 보관하려면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랩을 씌워 냉장보관하면 좋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