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대사, 오만하고 무례" 공세수위 높인 與

정연주 기자 입력 2019. 11.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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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원색적인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오후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향해 "오만하다"며 "이때까지 (여러) 대사들을 만나봤지만, 그렇게 무례한 사람은 처음 봤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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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대변인 "해리스 있는 한 美대사관 안 가"
안규백 "美 방위비협상 자리 박찬 것은 짜인 각본..무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들어서고 있다. 2019.1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원색적인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 강도 높은 비판이 나오면서 한미동맹 균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오후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향해 "오만하다"며 "이때까지 (여러) 대사들을 만나봤지만, 그렇게 무례한 사람은 처음 봤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해리스 대사가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을 주한 미군 대사관저에 초청해 방위비 분담금을 50억달러로 증액해야 한다는 압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변인은 "저는 그랬다. 나는 해리스 대사가 있는 한 미국 대사관 밥 안 먹으러 간다고"라며 "(해리스 대사는) 외교관이 아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도 사실 군인 출신이나 얼마나 스마트한가"라고 말했다.

그는 "문정인 교수가 주미대사가 안 된 것도 해리스 대사가 역할을 많이 했다. 비선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해리스 대사를 움직였다고 하더라"며 "중국도 보면, 장군 출신(정치인)을 만나면 정치인들보다 더 스마트하고 정보도 많다. 그런데 해리스 대사는 정말, 군인 출신"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에 이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해리스 대사에 대한 이야기는 당 대변인이 아닌 개인 의견으로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해리스 대사가 정보위원장만을 초청해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압박한 것은 대단히 무리하고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아무리 대사가 군인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대사로 임명된 이상 외교관으로서 예의와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한테는 대사관저에서 만나자는 얘기는 없었지만, 차석대사가 20여일 전에 만찬을 하자는 얘기는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만나자는 연락이 오면)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한 현재로서는 만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의원은 미국 측이 전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1시간 반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과 관련해서는 "회담에 임하기 전에 기본적인 시나리오와 각본을 짜놓은 것이다. 미국식 벼랑 끝 전술"이라며 "부적절하고 무례했다. 외교상 결례"라고 날을 세웠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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