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급박했길래..아무도 모르는 화재 사고 원인

최충일 기자 2019. 11. 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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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위치 발신장치'도 제 역할 못 해

[앵커]

실종자 11명에 발견된 사망자 1명. 배에는 1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고였길래 한 사람도 구조 신호를 못 보낸 건지 수색당국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는 해상 장비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대성호에 불이 난 정확한 시각은 아무도 모릅니다.

화재 신고는 어제(19일) 오전 7시 5분이었습니다.

인근을 지나던 창성호가 대신 신고한 겁니다.

당시는 대성호는 이미 화염에 반 이상 덮인 상태였습니다.

창성호가 그 자리에 없었다면 대성호는 침몰해 사라질 수도 있던 겁니다.

비슷한 일은 지난해 10월에도 있었습니다.

서귀포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S호가 사라졌습니다.

선장과 선원은 물론 어선도 지금까지 실종 상태입니다.

수색에 나선 해경이 발견한 건 아이스박스 4개가 전부입니다.

두 배 모두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연안어선들은 입출항정보와 비상 구조 신호를 자동으로 보내는 브이패스를 켜고 조업합니다.

하지만 두 사고에서는 제 역할을 못 했습니다.

[오정식/용정호 선장 : 20마일 (32km) 정도 그 정도는 브이패스가 떠요. 특히나 그런데 그게 안 찍힌 경우는 배터리가 불나서 전소돼 버리잖아요.]

대성호의 마지막 브이패스 기록은 13일 오전 6시였습니다.

이후 운항 정보기록은 남아있지만 이것도 사고 신고 3시간 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시간은 두 동강난 배의 일부를 인양해 조사하더라도 쉽게 파악하기 힘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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