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사단장 위에 '명예 군단장'

양승식 기자 2019. 11. 2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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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30사단 같은 과잉 의전 없어"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30사단 '명예 사단장' 논란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육군이 명예 사단장뿐 아니라 '명예 군단장'의 존재를 확인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전방 지역 일부 군단에서 기업 회장 등 민간인에게 명예 군단장을 준 사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수 조사를 해 훈령 위반 사항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했다.

명예 군단장을 민간인에게 준 곳은 1군단과 8군단으로 전해졌다. 군단장은 3성 장군(중장)으로, 사단장보다 한 계급이 높다. 이에 대해 군은 "실제로 군에 많은 도움을 준 기업인에게 명예 계급을 준 것"이라며 "30사단과 같은 과잉 의전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명예 군단장인 민간인이 평소 부대 후원은 물론 장병들의 취업이나 교육까지도 챙겨왔다는 설명이다.

육군은 현재까지 1사단과 9사단, 15사단에서도 민간인에게 명예 사단장을 수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사단은 우 회장의 동생인 한미동맹친선협회 우현의 회장에게 명예 사단장직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방부 훈령에서 민간인의 명예 계급을 '대령급 이하'로 규정한 시기가 2017년 이후인 만큼, 이 부대들의 명예 군단장·사단장 수여가 훈령 위반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육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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