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회 '출퇴근' 단식 황교안 "필사즉생 마음"

이경진 2019. 11. 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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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이틀째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21일)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며 정부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방침을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농성 중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소미아 종료 날짜(23일 0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가 위기가 너무 걱정돼 최대한의 투쟁을 더 늦출 수가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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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이틀째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21일)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며 정부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방침을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농성 중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소미아 종료 날짜(23일 0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가 위기가 너무 걱정돼 최대한의 투쟁을 더 늦출 수가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에서 제외한 것은 명백히 부당하지만, 이를 빌미로 지소미아를 종료하는 것은 자해행위이자 국익 훼손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청와대는 '지소미아 같은 국익 문제로 단식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지만, 조국 사태를 면피하기 위해 지소미아와 한미동맹 같은 국익을 내팽개친 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황 대표는 "단식 과정에서도 필요한 현안과 당무를 철저히 챙기겠다"며 "무엇보다 지금 중요한 통합과 혁신의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당 쇄신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는 어젯밤 국회로 농성장을 옮겼지만 오늘 새벽 다시 청와대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오늘 기자들을 만나 "황 대표가 새벽 3시 반쯤 수행비서만 데리고 청와대로 왔다"면서 "국회로 돌아가자고 하는데 말을 듣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대표가 청와대 앞 단식을 고집하면서도 밤에는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천막으로 이동하는 건 대통령 경호 문제로 청와대 앞에는 천막을 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일단 낮에는 청와대에서, 밤에는 국회 앞 천막에서 단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읍 의원은 또 어제 황 대표가,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의 집회 현장을 방문해 전광훈 목사 등과 연단에 오른 것과 관련해 "오늘은 가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분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야 5당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찰개혁·선거제개혁 법안 처리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정치협상회의에도 황 대표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희경 당 대변인은 회의 불참 이유에 대해 "황 대표가 단식을 통해 의사표명을 하고 있고 이것이 가장 절실한 표현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국회의 의견을 미국 측에 전달하기 위해 민주당 이인영,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귀국 일정을 계획보다 하루 당겨 모레(23일)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는 등 이런저런 당 안팎의 상황으로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경진 기자 (ta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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