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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모기' 퍼뜨린 마을, 뎅기열 사라졌다

차미례 입력 2019.11.22. 07:35 수정 2019.11.22. 08:11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호주는 새로 변형시킨 '착한 모기'가 번식, 살포되면서 뎅기열 감염이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이 국제단체의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진은 원래 뎅기열을 퍼뜨리던 모기들에게 곤충들이 흔히 갖고 있으면서 인체에는 해가 없는 다른 박테리아를 감염시킨 결과, 이들이 퍼져나가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서 뎅기열 발생과 확산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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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 잡는 바이러스 감염시킨 GM모기떼 효과
호주 동남아에서 뎅기열 급감
【다카=신화/뉴시스】18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한 작업자가 뎅기열 예방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 수를 70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으며 숲모기 등 여러 종의 모기로 인해 전염되는 뎅기열 발병을 억제하기 위해 각 기관에 더 많은 주의와 협조를 요청했다. 2019.08.19.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를 오히려 퇴치시키는 도구로 활용하는 새로운 연구가 성공을 거두면서 치사율이 높은 뎅기열의 퇴치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이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 단체인 세계 모기 계획 ( WMP .World Mosquito Program )이 21일(발표했다)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호주는 새로 변형시킨 '착한 모기'가 번식, 살포되면서 뎅기열 감염이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이 국제단체의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진은 원래 뎅기열을 퍼뜨리던 모기들에게 곤충들이 흔히 갖고 있으면서 인체에는 해가 없는 다른 박테리아를 감염시킨 결과, 이들이 퍼져나가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서 뎅기열 발생과 확산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살충제로 모기를 없애는 대신에 "모기 자체를 근본적으로변형시키는" 새로운 첨단 퇴치법이라고 이번 실험을 지휘한 WMP의 연구책임자 캐머런 시몬스는 말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호주 노스 퀸즈랜드의 경우이다. 이 곳에서는 2011년부터 타운즈빌 시를 비롯한 일대에 울바키아아( Wolbachia )라는 박테리아를 가진 특수 배양 모기를 넣은 박스를 대량 보급해 원하는 가구마다 나눠주었다.

그 결과 뎅기열 환자를 문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면서 전염되는 과정이 차단되면서 이 일대에서는 뎅기열이 거의 사라졌다고 시몬스 박사는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사례는 뉴욕 타밈스와 '사이언스' 등에도 일부 소개된 바 있다.

현장 실험은 뎅기열이 자주 발생해서 수백만명이 병에 걸려 고통을 받고 그 중 상당수가 목숨을 잃는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그 결과 시몬스 박사팀은 인도네시아의 요기아카르타 시 부근에서 2016년 울바키아 박테리아를 주입한 모기를 살포한 뒤 뎅기열이 76%나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수치는 모기에 물려 뎅기열이 자주 확산되는 인근의 다른 지역과 비교한 것이다.

연구진은 베트님의 남부 도시 나트랑 부근의 한 지역에서도 비슷한 실험으로 뎅기열 발생률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부근의 마을에서도 예비 조사 결과 뎅기열과 유사 바이러스인 치쿤구냐 바이러스가 크게 감소했다.

【마닐라=AP/뉴시스】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성 라자로 정부 병원의 한 병실에서 뎅기열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6일 뎅기열을 전국적으로 창궐하는 전염병으로 선포했다. 보건당국은 올 1월부터 7월20일까지 14만6062명이 뎅기열에 걸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넘게 급증했으며 이 중 62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19.08.07.

미국 열대의학 및 위생학회의 집회에서 발표된 이 연구결과는 앞으로 뎅기열과 일부 모기 전염 질환은 더 이상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오랜 세월 특수 모기를 이용한 뎅기열 모기 퇴치 등을 연구해온 미시간주립대학의 시 지용교수는 "최근 연구 결과는 놀랍고 기쁜 진전을 보여준다"고 환영했다.

"일단 질병의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은 이 분야의 최종 연구목표이며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역시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메릴랜드대학의 생물학자 브라이너 러벳 교수도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뎅기열 발생 지역의 역학적 통계와 질병 발생수의 증감을 토대로 이뤄진 것이며 환자들의 혈액검사에 의한 것이 아니어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호주의 경우 울바키아 박테리아를 가진 모기가 8년동안이나 살포되었는데도 뎅기열 역시 남아 있었다는 점에서, 뎅기열이 가장 심한 지역의 모기들이 과연 사라질지, 뎅기열을 계속 퍼뜨리며 저항할지가 관심사라고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엘리자벳 맥그로 교수는 말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나비나 곤충들이 대개 체내에 가지고 있는 울바키아 박테리아가 그 동안 뎅기열 모기에만 유독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에 뎅기열 전파 모기를 변형시킨 신종 모기가 뎅기열 감소에 효과를 내고 있다는 통계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세계 모기계획 소속 과학자들은 모기 알에 울바키아 박테리아를 실험실에서 주입해 부화시킨 뒤 감염된 암컷들이 다시 알을 낳으면서 신종이 확산되는 방법을 사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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