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이재정 "지소미아 연장은 외교승리, 황 대표 단식 접어야"

MBC라디오 2019. 11. 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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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정, "김무성 '이재정 선거서 제거' 발언 표현 자체는 비난 않겠다"
- 황 대표, 단식보단 국민 곁에 다가서길 지적한 것
- 정치권 메시지의 주요 본질 놓친 한국당, 민심 못읽고 있어
- 지소미아 종료 연기, 첫 시험대 넘는 한국 정부의 외교적 승리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황교안 대표는 죽기를 각오했다며 결기를 강조했지만 황 대표가 맞았다는 영양제 소식과 국회 경내에 든든하게 쳐진 농성 천막, 두터운 침구, 황 대표 좌우를 둘러싼 전기난로를 보면 허탈할 따름입니다. 느닷없는 청와대 앞 삭발투쟁에 이어 이제 황제단식이라고 조롱까지 사고 있는 이 사건까지 황 대표가 수없이 되뇌는 국민, 그 한 없이 우러러 봐야 할 국민이 바로 황 대표가 천막 문을 꼭 닫고 앉은 그 자리에서 올려다 보이는 저 국회 밖 지하철역 지붕 꼭대기에서 위태롭게 떨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청취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한데요. 그래서 본인한테 직접 얘기를 듣기 위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이재정 > 네, 안녕하세요? 이재정입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김무성 의원이 고유의 저음 목소리로 ‘제거해야 된다’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이 발언 듣고 어떠셨습니까?

☎ 이재정 > 사실 국회에 와서 격렬한 논쟁 가운데 다소 부적절한 표현이 오고 갈 때도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언짢을 때도 있지만 저는 그 표현 자체에 대해서 비난하고 싶진 않아요. 다만 아쉬운 마음은 제가 어제 전달한 논평은 황교안 대표가 이 겨울에 고생하시는 것, 그 다음에 곡기를 끊었다고 할 때 그 결단, 그런 것들을 존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비슷한 시간에 국회가 공전되면서 결국 국회에 요구를 하고 있는 국민이 하고 있는 단식과 너무 대비되는 상황들에 대해서 지적을 해드린고 되려 그 점을 살피신다면 사실은 저는 황교안 대표 단식 안 하셨으면 좋겠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는요. 그 점에 주안을 맞추셨다면 굳이 이렇게 격렬한 단어를 써 가시면서 제거라는 표현까지 하실 필요가 있나 싶고요. 우리 모두 뭐 견해는 다르지만 국회 안에서 협의를 해야 하는 국민을 등질 수 없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뭐 정말 대단한 사회악을 척결할 때 쓰는 표현을 쓰셔서 당황스럽지만 언짢다기보다 씁쓸합니다.

☎ 진행자 > 씁쓸하다, 뭐 기본적인 취지가 잘못 전달된 게 아닌가 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 이재정 > 잘못 전달이라기보다 잘못 이해하신 것이 다선 정치인의 구력이 아쉽네요.

☎ 진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또 이런 얘기를 합니다. 집권여당 자격 없는 품격 없는 정당이다, 대변인 등 정말 인격이 의심된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이정미, 손학규 대표 단식했을 때 우리 한국당이 뭐라고 했는지 한 번 봐라,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어떠십니까?

☎ 이재정 > 아마 그때 이정미 의원 손학규 의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정치개혁 요구를 하실 때 이야기한 것 같은데 그때 아마 여야 5선 이상 중진모임인 이금회가 찾아가서 단식을 중단하라는 취지로 요청을 하셨었는데요.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가 곡기를 끊고 있다는 것은 함께 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엄동설한에. 그런데 그런 기본적인 태도를 의심할 필요가 없죠. 그런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저희는 어쨌든 요청드리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대표에게 명분 없음을 지적하는 논평들이죠. 그런 정치권 여러 메시지들을 주요 본질을 놓치신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유한국당이 지금 민심을 못 읽고 있다는 그런 비판과 결을 같이 할 겁니다. 저는 여러 당에서 황교안 대표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라 황교안 대표의 결기가 보다 국민 곁에 다가서는 결기였다면 어땠을까를 지적하는 것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이어 가고 있는데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입장, 공수처 법안을 철회하라 선거법 패스트트랙 타고 있는 그 법안을 철회하라, 이 세 가지를 주요하게 요구하면서 단식하고 있죠. 그런데 조금 전 대표 들으셨겠습니다만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연기한다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한마디로 12월 31일까지 일본이 수출 규제를 푸는 게 조건이다 라는 게 NSC 회의 결과인데요. 민주당은 어떤 입장이십니까?

☎ 이재정 > 조금 전 이해식 대변인께서 입장을 발표를 하셨는데요. 꾸준히 우리는 한일 대화 창구를 열고 있다, 그리고 또 꾸준한 대화를 통해서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었던 것이고 현재 일본의 그런 제안들을 전향적 태도 변화를 수용한 정부 결단을 환영하고요. 한일간 수출 관리 정책 대화를 지속하기로 한 양국간 합의에 따른 올바른 합의가 이끌어질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이 원칙 있는 우리의 외교 자세 승리지 않나 문재인 정부라기보다는 우리 모두, 우리 국민과 함께 했던 외교의 승리다, 결국은 이제 그 아시아 역내 있는 국가간 협의라는 것도 중요하고 과거사 지점들도 상식적으로 양국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해결해나가는 것이 맞다는 지점에 일본이 조금 더 동의해주길 바랍니다.

☎ 진행자 > 이게 얼핏 보면 MBC에서 진행됐던 문재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당시에 문 대통령도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 이건 일본 측에서 먼저 걸어온 싸움이다 이런취지로 설명을 쭉 하셨고 그동안 우리 정부는 일본에서 입장 변화가 없는 한 계속 종료를 하겠다는 입장인데 물론 일본에서 어느 정도 완화를 하긴 하겠지만 완전히 백색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됐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 이재정 > 네, 뭐 사실상 기왕에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건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바고요. 이런 위기들을 어떻게 극복해 내는지에 따라서 한일양국 관계는 그간 미봉에 그쳤던 협력 관계가 아니라 도약할 수도 있는 겁니다. 이건 정말 한일양국 국민과 외교에 대단히 수준 높은 어떤 능력이 요구되는 때이고요. 무엇보다 아베 정부가 굉장히 자국민에게 보수적 대외 정책을 통해서 국민 결집을 유도하고 있는데 이 세계화 국면에서 국제 방식에 반하는 방식 고립되는 정책으로는 자국 내에서 정치도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저는 서서히 깨달아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미국이 굉장히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서 반대를 강력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국방부 국무부 폼페이오 장관까지, 그 영향이 굉장히 컸던 것은 아닌가, 미국 정부 압박으로 일본과 특히 한국 정부가 두손을 든 것은 아닌가 이런 느낌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 이재정 > 한미일 누군가 승리거나 두 손을 들고 뭐 굴복하고 문제가 아니라 한미일 모두 각자 국익이라는 것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가 관련된 국제적 역학 관계 안에서의 또 입장들도 있다는 것들을 되려 이 국면에서 미국도 깨닫게 됐고 일본도 우리 한국도 그 접점에서의 각각 역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제해야 될 입장들을 확인한게 아닌가 싶고 바뀌고 있는 동북아 정세 외교 패러다임 변화에 있어서 대한민국에 고도의 외교력이 요구되고 있는 마당에 사실은 이 첫 시험대를 넘는 한국 정부의 외교적 승리라는 측면은 일응 평가받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이재정 의원님 마지막 질문일 것 같은데요. 문**님이 문자를 주셨어요. ‘그나저나 지소미아 일단 연장되는 것 같은데 황 대표 단식도 종료되는 지 궁금하네요’ 이것을 민주당 대변인한테 질문하고 있습니다.

☎ 이재정 > 제가 황 대표님께 여쭙고 싶네요. 사실은 지소미아에 대한 안보 불안에 대한 염려하셨다면 이제 국민 안보불안 해소하고 한미동맹 더 굳건히 할 수 있는 한 단계 나아가는 길에 접어들었으니까 곡기 끊지 마시고 지금 황 대표님 곁에 있는 국회 밖 지하철 역에 있는 형제복지원 최승호씨가 18일째 단식하고 계시거든요. 지금 그 분은 지병도 있으세요. 건강이 오늘 하루를 버티기도 쉽지 않다고 하시는 분인데 그 분 손 맞잡아 주시고 국회 안 본회의 통과만 거의 앞두고 있는 과거사법 해결을 위해서 황 대표님 그 분 손 잡아주시면 정말 멋지실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이재정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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