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소미아 연기 '갱신'으로 규정..경고 메시지도 담아

정준형 기자 입력 2019. 11. 23. 20:18 수정 2019. 11. 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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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반응도 나왔는데 연기하라고 압박해왔으니까 당연히 환영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말하는 조건부 연기가 아니라 아예 갱신, 그러니까 계속 이렇게 가는 것이라고 규정을 하면서 한일 간에 다투더라도 안보, 군사 문제는 건드리지 말라는 식의 경고 메시지도 덧붙였습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지소미아를 갱신한다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의 조건부 연기 결정을 갱신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한국 정부의 결정을 사실상 지소미아 연장으로 못 박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국무부는 또 "한국과 일본이 역사적 사안들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갈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의 다른 영역으로부터 국방과 안보 사안들이 분리돼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갈등 해결을 위한 한국과 일본의 적극적 대화를 촉구하면서 뼈 있는 메시지도 함께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 간 역사 문제와 안보 문제는 분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두 나라 간 갈등이 미국의 안보 이익까지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경고한 것입니다.

미 의회와 한반도 전문가들도 한미동맹과 협력에 도움이 되는 현명한 결정이라고 반겼습니다.

우리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우려는 해소된 셈이지만,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이 유연성을 보일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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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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