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투쟁에 나선 고교생 "인헌고 정치교사·조희연은 사퇴하라"

천금주 기자 2019. 11. 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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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편향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인헌고등학교 학생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투쟁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헌고 학생인 김화랑(18) 전국학수연 대표는 삭발에 앞서 "가장 청정해야 할 공간에서 뿌리 깊은 정치사상 교육을 자행해온 교사 K는 사과도 없고 갈등을 조장하고 숨는 일을 일상으로 하고 있다"며 "조희연 또한 사상주입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를 하는 게 아니라 묵인하고 학생들에게 낙인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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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정치 편향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인헌고등학교 학생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투쟁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헌고 재학생들이 주축이 돼 만든 전국학생수호연합(전국학수연)은 23일 오후 3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서울 인헌고 재학생들이 주축이 돼 만든 전국학생수호연합(전국학수연)은 23일 오후 3시 서울시교육청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뉴시스.

인헌고 학생인 김화랑(18) 전국학수연 대표는 삭발에 앞서 “가장 청정해야 할 공간에서 뿌리 깊은 정치사상 교육을 자행해온 교사 K는 사과도 없고 갈등을 조장하고 숨는 일을 일상으로 하고 있다”며 “조희연 또한 사상주입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를 하는 게 아니라 묵인하고 학생들에게 낙인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K 교사와 조희연의 사죄 및 사퇴가 이뤄질 때까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이들을 기다리겠다”고 한 김 군은 “우리의 이 행동으로 교육현장이 반성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군이 삭발하자 집회를 보러 온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전교조 해체’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성은 학수연 부대변인도 “사상주입의 과정은 자율성과 혁신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공교육 현장 깊이 파고들었다”며 “그들은 자율성이라는 이름을 들어 공교육 현장 기본 가치인 중립성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명 공개를 거부한 학수연 대변인 최모군은 “현 정권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학생을 혼내 다음 수업 시간에는 현 정부가 좋다는 발언을 하게 하기도 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언론 보도를 믿는 사람들은 다 개‧돼지라고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인헌고 학수연은 최근 교내 마라톤 대회에서 한 교사가 ‘반일 문구’가 담긴 선언문을 적어 몸에 붙이고 달리라고 강요한 사건을 계기로 결성된 학생 조직이다. 40여명의 학생들은 제자들을 정치적 노리개로 이용했다고 반발하며 단체를 결성했다. 이후 최근 다른 학교 소속들과 연대해 ‘전국학수연’으로 확대했다.

논란이 커지자 시교육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인헌고 학생 전원과 교사들에 대한 특별장학을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1일 “학생들 시각에서 교사들의 일부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지만 지속·반복·강압적으로 이뤄진 특정 정치사상 주입이나 정치 편향 교육 활동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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