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남양유업 실적 추락.. '라이벌' 매일유업과 격차 더 벌어졌다

파이낸셜뉴스 2019. 11. 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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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공업계 라이벌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매일유업이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는 반면, 남양유업은 시장점유율 하락과 이익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연초(4490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감소했고, 매일유업은 6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아울러 유가공 시장에서 남양유업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구조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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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영업익 -79.6%
갑질논란 여파 첫 분기 기준 적자
매일은 17.7% 증가한 651억
유가공업계 라이벌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매일유업이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는 반면, 남양유업은 시장점유율 하락과 이익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553억원) 대비 17.7% 증가한 65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남양유업의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0억원에 그쳐 전년동기(49억원)보다 79.6% 쪼그라들었다.

특히 남양유업은 지난 3·4분기에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014년 4·4분기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적자를 냈다. 당시는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논란에 따른 불매 운동으로 위기를 맞았고, 2013년 2·4분기부터 2014년 4·4분기까지 6개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봤다.

시가총액 규모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22일 기준 남양유업의 시가총액은 3340억원으로, 매일유업(682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남양유업은 연초(4490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감소했고, 매일유업은 6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남양유업은 2013년 갑질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악화됐고, 수익성 악화로 인해 신제품 마케팅 활동이 많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유가공 제품 카테고리에서 시장점유율(MS)이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매일유업은 부진한 외식사업을 축소하고, 커피음료와 발효유 시장에서 신제품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박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2007년 출시한 커피음료 브랜드 '바리스타'를 바탕으로 편의점 유음료 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을 확대해왔고, 유기농 우유 카테고리에서는 '상하목장' 브랜드를 통해 시장을 선점했다"면서 "최근에는 '아몬드브리즈'와 건강기능식품 신제품인 '셀렉스'를 통해 곡물음료와 성인 영양식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고수익제품의 매출 확대로 영업이이익률이 기존 5~6%대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7~8%대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유가공 시장에서 남양유업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구조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올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한 217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7% 늘어난 868억원으로 추정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국내 고마진 제품의 견조한 매출 성장, 중국 분유수출 기저 효과, 셀렉스의 이익 기여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 주가(8만7000원)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9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며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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