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취업 잘 된다던 '전·화·기'도 옛말 .. 이젠 '전·컴'

정단비 인턴 2019. 11.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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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학입학 정시 모집 지원 접수를 한 달 앞둔 요즘, 고3 수험생과 재수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전공선택이다.

반면 서울 다른 대학의 기계공학과를 전공한 김 모군(27)은 "입학 당시 취업률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했지만, 공채를 넣고 있는 요새는 생각만큼 취직이 잘 안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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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정시모집 원서 접수..수험생들 전공선택시 현재 시장수요만 고려하면 위험해
전공체험 및 학과탐방 박람회/ 사진= 뉴시스

#졸업을 앞둔 14학번 김모군(27)은 억울한 마음이 든다. 김군이 2014학년도 입학할 당시에는 이른바 '전·화·기'라는 말이 유행했다. 전기전자공학과, 화학생물공학과, 기계공학과의 줄임말로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공으로 유명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제조업 기반인 한국 경제 특성으로 "기계공학과만 가면 학점이 2.7이어도 취업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김군이 졸업할 때가 되자 전기·전자공학과와 컴퓨터 공학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났다. 졸업하기도 전에 시장 수요가 변한 것이다.

2020 대학입학 정시 모집 지원 접수를 한 달 앞둔 요즘, 고3 수험생과 재수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전공선택이다.

특히 여전히 '대학간판'을 중시하는 인문계와 달리 이공계의 경우 전공마다 편차가 심하다. 최근 그동안 취업 깡패로 불렸던 '전·화·기'도 옛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전기전자와 컴퓨터 공학과 선호현상이 강해진 것이다.

왼-2018 하반기, 오-2019 하반기. 기계공학과가 1년 사이에 모집전공에서 가장 아래 순위로 내려갔다. /사진= 현대자동차 채용 홈페이지 캡처본
사진= 현대자동차 채용 홈페이지 캡처본


전통적으로 기계공학과 학생들을 대거 채용했던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부터 연구장학생 채용 과정에서 기계공학과 전공 학생들을 뒷순위로 배정했다. 현대자동차 연구장학생은 실무 위주 교육을 위해 학부생 때 미리 취업 인력을 선발하는 채용 전형이다.

2017년 2018년, 2019년 상반기 연구 장학생 모집까지는 기계공학과를 선발 전공 공고에 가장 먼저 배치했다. 그러나 2019년 하반기부터는 전기·전자와 컴퓨터 공학과를 가장 앞쪽에 배치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재 순서는 단순배치가 아닌 우선 고려하는 전공 순이다.

올해부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현대자동차가 전통적으로 우대했던 기계공학과 전공생 대신 4차 산업혁명과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등장으로 전기·전자공학과 학생과 컴퓨터 공학과 학생을 우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 학생은 현대 자동차 연구장학생 채용 설명회에서 "자율주행시대에 대비해 전기·전자를 가능하면 복수전공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변하는 기업 수요에 따라 대학 입시배치표도 변하고 있다. 종로학원 입시분석가인 김동훈 차장은 "컴공이 많이 올라왔다. 그래서 이젠 기계공학과와 전기·전자공학과와 비슷해졌다. 5년 전보다 많이 올라왔다. 2-3년 정도 전부터 배치표상 점수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히 2019 입시 때 많이 올라간 추세다"라고 밝혔다.

서울 한 대학의 컴퓨터 공학과 15학번인 김 모양(25)은 "내가 졸업할 당시보다 요즘 더 인기가 많아진 것 같다. 졸업에 가까워질수록 컴퓨터 공학을 복수전공, 부전공으로 하는 친구들도 상당히 많아진 것이 체감된다"고 전했다. 김양은 올해 취업도전 첫 시즌에서 CJ에 바로 합격했다.

반면 서울 다른 대학의 기계공학과를 전공한 김 모군(27)은 "입학 당시 취업률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했지만, 공채를 넣고 있는 요새는 생각만큼 취직이 잘 안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조연성 덕성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입지원 수험생들을 위해 전공선택 기준에 "시장수요보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전공과 관심 분야를 우선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복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미래 인재 역량으로 선정한 것처럼 전공을 선택할 때 미래사회 변화에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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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단비 인턴 beforesunris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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