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 "땅콩회항 박창진 홍콩이공대에 간 까닭은?"

이원형 2019. 11. 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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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 출연자 :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 특별위원장

-소외된 인권을 위한 활동, 국제적 연대 차원 홍콩 방문

-홍콩 시민들 얼굴 들키면 10년 이상 장기 투옥 두려움 있어

-홍콩 경찰,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 협상 여지 없어

-홍콩이공대 시위대 보호막 없어

-조슈아 웡, 한국 정당 차원에서 홍콩 시위지지 원해

-얀호 라이, 한국인들 홍콩 찾아와 일상의 모습 지원해줬으면

-인권 민주주의 바탕으로 불평등 없는 사회 만드는 정치하고 싶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홍콩 이공대 경찰 봉쇄가 오늘로 9일째고요. 24일, 홍콩에서 열린 구의원 선거가 끝나면서 민주당 쪽에 힘이 조금 실어지긴 했다, 이런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론대 지난주 홍콩 이공대 시위현장을 직접 다녀오신,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 특별위원장, 모시고 저희가 한 번 홍콩 현지 이야기 자세히 들어볼 겁니다. 박창진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 특별위원장(이하 박창진):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박창진 그러면 대한항공 딱 생각이 나는데. 

◆ 박창진: 땅콩회항이 생각나시죠?

◇ 노영희: 그렇죠, 땅콩회항 생각나고. 그런데 홍콩 관련해서 위원장이 되셨습니다. 정의당에 들어가시고. 이거 어떻게 되신 거죠?

◆ 박창진: 네, 정의당 입당한 지는 수년째 되고 있고요. 이번에 정의당 내에서 특별 위원장을 맡게 돼서 제가 지금 당직자의 입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노영희: 그랬군요. 일단 정의당에 입당한 것은 맞으신 거죠. 언제 입당하신 거죠?

◆ 박창진: 2017년부터 입당했습니다.

◇ 노영희: 2017년부터, 사람들이 잘 몰랐는데 그랬군요. 정의당 입당하셨고, 정의당 내에서 지금 국민의 노동조합 특별위원장 직을 맡고 계시다. 이런 얘기신 거죠. 그러면 간단하게 개인적인 것 하나만 여쭐게요. 지난번에 소송하시고 2심도 하시고 그런 걸로 알고 있는데. 그 결과에 만족 안 하시죠, 일단?

◆ 박창진: 제 개인적인 만족도 있지만 우리 국가, 공동체 전체로 봤을 때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폄하된 판결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 아쉬움도 많았지만 어쨌든 심기일전 해서 좀 새로운 것을 지향하기 위해서 애쓰고 계시다.

◆ 박창진: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이제 홍콩 이야기 다시 하겠습니다. 지난주 2박 3일 동안 홍콩에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다녀오시게 된 거죠?

◆ 박창진: 일단 저희 당 내에서 제가 맡은 직책이 국민의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의 특별위원회인데. 이 특별위원회가 지향하는 바가 보편적 가치, 인권, 노동, 또 거기에서 소외된 자들을 위한 활동을 하자, 이기 때문에 이번에 국제적인 연대 차원에서 다녀왔습니다.

◇ 노영희: 국제적인 연대 차원에서, 또 홍콩 인권이나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같이 다녀오신 거다. 그런데요. 시위대가 격렬하게 저항하는 모습이나, 또 학생들이 많이 체포되는 모습, 또 경찰이 실제 조준을 해서 무력을 사용하는 모습, 이런 걸 많이 보셨을 텐데. 실제 상황이 어떻던가요?

◆ 박창진: 제가 이제 80년대 90년대를 고등학생 중학생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운동이 활발하던 시기를 겪었던 사람의 입장에서 오마주처럼 그때가 오버랩되는 느낌이 들었고요. 홍콩 이공대 안에 들어갔을 때는 마치 준전시 상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통함도 흐르기도 했고, 또 그 현장이 비참하기도 했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러셨군요. 그런데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이었죠, 조슈아 웡. 민간인권전선 얀호 라이, 이런 쟁쟁한 분들을 만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분들이 뭐라고 하던가요?

◆ 박창진: 일단 우리가 많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이 홍콩 시위가 홍콩의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라고 착각하고 계시는 국민 분들이 계시는데, 독립이 아니라 홍콩의 독립적인 자치, 완벽한 자치, 그다음에 민주를,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는 건데요.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철회라든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규정을 철회해 달라. 체포자들의 무조건적인 석방 및 불기소, 그다음에 행정장관에 대한 직선제. 이렇게 5가지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 근원에는 자치와 자위에 대한 열망이 깔려 있습니다.

◇ 노영희: 외국 사람들이 홍콩 시위를 잘 이해 못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홍콩이 왜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거지? 첫 번째 그 부분하고, 두 번째는 어느 정도 들어준 것 같은데 왜 계속 하지? 이런 거였는데, 지금 물어보니까 홍콩 같은 경우에는 지금 체포된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이 20대 초반인데 400명 넘게 지금 체포가 됐잖아요. 그런데 이분들이 한 번 이런 식으로 체포가 되면 10년 이상 형을 살아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러면 거의 인생이 망가지는 거라서 이 부분을 좀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던데요.

◆ 박창진: 네, 네. 중국 정부가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방법으로 지금 통제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아시다시피 홍콩의 역사가 영국 식민지를 통해서 1997년도에 중국으로 반환되게 되는데, 이미 홍콩인들은 독립적인 자치구로서의, 하나의 개방된 국제적인 도시 혹은 국가의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이미 민주주의라든지 자유에 대한 경험치가 있는 상태였고. 중국은 그게 없다 보니까 이들을 통제하는 방법이 조금 서로 엇박자를 내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지금 경찰이 봉쇄 중인 홍콩 이공대학, 여기가 지금 최루탄 연기 때문에 지나가기도 힘들다. 그런데 한 소녀가 마스크를 건네주더라. 80년 광주 생각이 났다. 이건 무슨 소식입니까?

◆ 박창진: 그 현장을 가보면 거의 대부분 10대에서 20대의 친구들이 나와서 활발한 저항을 하고 있고. 또 홍콩 이공대 같은 경우에는 소위 말해서 조금 더 열성적인 친구들이 점령을 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와중이었는데. 홍콩 경찰이 그 친구들이 나올 수 있는 퇴로를 모두 다 봉쇄해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와서 이 친구들을 바깥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출입구를 열자라고 해서 하는 시위였는데. 그 과정에서 공동체 의식이 많이 생긴 것 같고, 연대의식이 생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누구 하나 불편해 한다. 만약 최루탄 가스로 눈물 콧물을 쏟고 있으면 바로 달려가서 자기 가방에 있던 물로 부어주고. 또 혹은 누군가 이쪽에서 지금 제일 우려하는 게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얼굴을 인식해서,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10년 20년 혹은 장기간의 투옥을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으니까 그 최루탄에 쏘이게 되면 마스크를 벗어야 하잖아요. 그 순간에 10명 20명의 친구들이 우산을 펼쳐요. 가려주는 거예요. 

◇ 노영희: 얼굴을 못 보게요?

◆ 박창진: 네. 그 틈을 타서 이제 치료를 해주거나 도움을 주는 거죠. 그런 식의 행동을 하고 있는데. 그게 우리도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많이 우리가 연대의식이라든지 공동체 의식이 생겼던 것하고 너무 같아서 참 슬픈 마음이 들더라고요, 제 마음에는.

◇ 노영희: 그렇군요. 이게 왜 그러냐면 중국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안면인식 기술이 발달돼 있다는 거예요, 세계적으로. 그래서 복면을 쓰고 있을 때에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 벗게 되면 완벽하게 얼굴을 구현해낸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만약에 정부에 걸리게 되면 그 인생 자체가 끝나기 때문에 아마도 복면금지법을 많이 조금 우려했던 것 같고. 지금 박창진 우리 위원장님 말씀하신 것도 그런 맥락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 박창진: 그래서 현장에서 인터뷰를 할 때도 힘들었던 게, 얼굴을 절대 드러낼 수가 없다라고 말씀하시고 목소리만 촬영을 허락하시고, 이런 게 많았습니다.

◇ 노영희: 옛날에 대한항공 노조원들이 광화문 앞에서 시위하실 때도 가면을 쓰셨잖아요.

◆ 박창진: 그 가면이 그런 거죠.

◇ 노영희: 그때도 목소리도 조심했지만 얼굴을 절대 내놓으면 안 된다. 똑같은 거네요, 그거랑.

◆ 박창진: 네, 맞습니다. 그 정도로 인권이 탄압당하고 있다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죠.

◇ 노영희: 홍콩 이공대 가셔가지고 시위에 참여 중인 학생들을 실제로 만나보셨죠?

◆ 박창진: 네, 크로스하버라는 톨게이트를, 그쪽에서의 시위대가 봉쇄하는 바람에 출입하기가 되게 힘들었는데 어렵게 어렵게 안에 들어가서 만난 친구들을 보니까 더 참담했던 게, 정말 어린 친구들이. 어떤 친구는 일상의 캠퍼스 내에 있는 각종 기구들을 이용해서 바리케이트를 쌓고 있고, 한쪽에서는 또 치료할 친구들을 위해서 의료대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또 저쪽 건너편에서는 시내에 있던 친구들이 음식물이나 물 같은 걸 실어다 나르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참 아쉬운 면이 많이 들었고. 제가 90년대 초반에 학내에 최루탄이 날아오고 경찰이 진입할 때 저희 선후배들이, 여학생 선배님들은 뒤에서 보도블록을 깨고 있고, 또 학생회관 안쪽에서는 최루탄 진입을 대비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고, 그랬던 모습들하고 너무 똑같아서 참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구나라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교차하게 됐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홍콩 정치인들하고 종교인들이 학생들의 무사 탈출을 위해서 경찰과 협상을 시도했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이건 무슨 소식입니까?

◆ 박창진: 이공대가 학생들이 고립된 상태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보니까 우리가 90년대 80년대 학생운동 돌이켜보면 성지라고 할 수 있는 학교 안이라든지 종교 시설 안은 그나마 경찰이 무력진압을 안 했던 기억이 있는데, 홍콩 경찰은 그냥 무력진압으로 일관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우산혁명 때부터 시작해서 천주교 쪽에서 홍콩 시위에 많이 이제 지원을 해오다 보니까 종교단체에서 이 학생들을 우리가 데리고 오겠다. 대신 그 이후에 너희들이 할 법적인 집행을 해라라고 이야기했는데 아예 이들은 폭도이기 때문에 우리가 협상을 용납할 수 없다라는 게 홍콩 경찰의 입장이었고, 그래서 지금 고립돼 있는 상태인 거죠.

◇ 노영희: 경찰이 정치인이나 종교인이 주선하는 협상마저도 거부한 상황이다. 이런 얘기신 거죠?

◆ 박창진: 아예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해요. 그래서 길거리에서 조금만 소리를 낸다든지 경찰이 볼 때 마음에 안 들어. 그러면 바로 고무총을 조준해요. 쏘겠다.

◇ 노영희: 고무총을 얼굴에다 쏴요?

◆ 박창진: 예, 그리고 바로 달려가요.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제가 듣기로는 홍콩 이공대 내에 갇혀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데, 이분들이 제일 걱정이고 힘든 게 바로 씻지 못하는 것, 그리고 음식물이 제대로 공급이 안 되는 것, 이런 것들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거식증 걸린 사람도 있다는데. 그 내부적으로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조금 더 들어보셨습니까?

◆ 박창진: 그 친구들이 지금 보호막이 없어요. 어떤 소위 말하는 보호 장비도 없고 보호구도 없기 때문에 주로 우산, 비닐 이런 걸로 본인들을 가리고 있고. 제가 목도했던 가장 큰 장면 중의 하나는 아주 어린 학생이 자기 몸보다 더 큰 가방을 정말 위험한 길들을 지나서 들고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 친구는 뭘 저렇게 들고 가나 했는데 나중에 도착해서 여는 장면을 보니까 그 안에 음식물이 들어있더라고요. 친구들을 주기 위해서 정말 사지를 넘나드는 그런 장면처럼 들고 와서 이렇게 배포하는 장면도 봤고. 그 와중에도 이 친구들이 참 의리가 있는 게, 순수하다라고 느꼈던 게, 제가 외국인이고 외국에서 왔다라는 걸 와니까 너 왜 보호 안 하냐, 내 우산을 주겠다. 우산을 주시고 가시고.

◇ 노영희: 외국인이라도 얼굴은 보호해라, 가려라, 이런 거군요.

◆ 박창진: 가려라, 지금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그리고 빨리 나가라. 이런 이야기들을 자신의 안위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이야기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보편적 인간 가치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고 이런 연대의식이 여기서 생겨나고 있구나. 그래서 이 친구들의 미래가 우리가 오랫동안의 투쟁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것처럼 희망적이다라는 생각도 일순간 들었습니다.

◇ 노영희: 정말 순수한 학생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생각이네요. 당신도 조심해라,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얼마나.

◆ 박창진: 그런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더라고요, 저에게.

◇ 노영희: 그렇죠. 그리고 홍콩 운동가 조슈아 웡 만나셨잖아요. 국제사회와 한국 정부에 호소한 내용이 정확히 뭡니까?

◆ 박창진: 조슈아 웡과 얀호 라이라는 민간인권전선에 계신 분, 두 분을 만났는데. 조슈아 웡은 좀 더 혁명가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얀호 라이 같은 경우에는 우리의 일상이 이제 침해당하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더 이상 눈 감지 말고 직접 와서 봐주고 또 이걸 언론에 이야기를 많이 해달라라는 이야기를 하셨고. 조슈아 웡은 정치적인 면에 있어서 한국 또한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기간 동안 많은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서 내부의 광주항쟁의 내밀한 사실이라든지 이런 게 밝혀졌던 것처럼 성명서나 탄원서, 혹은 또 정당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지지성명 같은 걸 내주면 우리에게 도움이 되겠다라고 이야기했고. 그 와중에 얀호 라이 씨가 했던 말 중에 제가 정말 마음속에 들어왔던 말이, 예전에 홍콩을 사랑했던 한국인들의 모습 그대로 지금 시위는 일어나고 있지만 방문을 해서 이 현장에 있는, 시위 현장이 아닌 다른 곳은 일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거죠. 그 일상의 모습에서 지원을 많이 해달라. 작은 가게에 찾아가서 국수도 먹어주고, 그래야지만 중국으로부터 고립되지 않고 우리가 살아남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 노영희: 그렇군요. 시위는 하더라도 일상생활은 지금 돌아가고 있는 중인데, 그분들이 또 살아남아야 홍콩이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을 이야기하셨단 얘기죠.

◆ 박창진: 끝까지 눈길을 놓치지 말아달라. 외면되면 고립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이런 상황에 대해서 누가 죽었다, 시위 현장이 험난하다, 이런 모습만 보다 보니까 그 반대의 일상적인 면이 안 보여서 관광객도 줄고, 이렇게 되다 보면 결국 그쪽은 이상한 곳으로 고립된다는 거죠.

◇ 노영희: 홍콩 경제가 망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하는군요. 그렇군요. 그리고 또 직업적인 특성상 홍콩에 참 여러 번 가셨을 것 아닙니까, 그동안에. 그런데 그동안 방문했던 홍콩과 이번에 방문한 홍콩이 정확하게 어떤 점이 다르던가요?

◆ 박창진: 저는 1996년에 입사를 해서 그때부터 홍콩이라는 곳을 알게 됐는데. 잘 아시다시피 80년대 우리 현재 한류처럼 홍콩 느와르가 아시아 지역을 강타하고 있었고, 홍콩을 방문했을 때 항상 뭔가 두근거리는 마음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낭만이 흐르고, 우리보다 좀 더 발달된 문화가 있다라고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그곳이 1997년 이후에, 중국 반환 이후에 서서히 잠식당하고, 그게 경제적이든 어떤 민주주의적인 정치적인 상황을 포함해서. 그러면서 중국에 함몰당해가는 홍콩의 모습을 많이 봤던 것 같고. 그런 잠식에 대한 반감이 지금의 시위를 발생시킨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마지막 질문 하나만 짧게 드리겠습니다. 지금 노동과 인권의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고 계시고 정의당에 입당하셔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의 정치를 하고 싶으신 건지요?

◆ 박창진: 현재 우리 사회는 정치혐오라든지 정치무용론 등을 많이 외치는 일부 세력들에 의해서 주권을 가진 주권자들, 대한민국의 헌법 제1조 2항에 나와 있는,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라고 하는데, 정말 우리가 주권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의문이 드는 그런 상황에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보편적 권리인 인권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해서 불평등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싶습니다.

◇ 노영희: 불평등 없는 사회를 위해서 살신성인 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창진: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 특별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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