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친중파 참패' 홍콩선거 결과에 '침묵'

2019. 11. 25. 1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콩시위의 분수령으로 관심을 끌었던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두자 중국 주요 매체들이 선거 결과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를 비롯해 관영 중앙(CC)TV 등 관영 매체들은 25일 홍콩 구의원 선거 결과가 절반 이상 공개됐지만, 관련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민일보, 美의회 '홍콩인권법안' 비난 이어가.."내정간섭 반대"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 투표 현장 [신경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시위의 분수령으로 관심을 끌었던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두자 중국 주요 매체들이 선거 결과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를 비롯해 관영 중앙(CC)TV 등 관영 매체들은 25일 홍콩 구의원 선거 결과가 절반 이상 공개됐지만, 관련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과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주요 매체들도 관련 소식에 침묵하며, 전날 투표가 시작됐을 때 투표소 현장을 자세히 보도하던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중국신문망과 환구시보는 전날 투표소에 길게 늘어선 유권자들의 현장 사진과 투표율 등을 주요 시간대별로 보도한 바 있다.

신경보(新京報)도 전날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투표 모습을 보도하며, 이번 선거가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중국 매체들의 침묵은 홍콩 범민주 진영이 사상 첫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친중파 의원들이 참패를 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각) 현재 범민주 진영은 452석 중 무려 278석을 차지해 전체 의석의 3분의 2 가까이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홍콩 전체 18개 구 중 범민주 진영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구가 이미 12개에 달한다.

반면, 친중파 진영은 4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쳐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997년 홍콩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후 치러진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기는 처음이다.

중국 매체들은 홍콩 선거 결과에 침묵하는 대신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안)을 통과시킨 미국 의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미국의 홍콩사무에 대한 간섭은 국제법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유엔헌장에서는 주권평등과 내정 불간섭 등 원칙을 현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 일부 정객은 완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는 홍콩 사무에 함부로 간섭하고 있다"면서 "자국법을 앞세워 패권주의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외부 세력도 홍콩사무 간섭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chinakim@yna.co.kr

☞ 구하라와 법정공방 최종범 미용실 직접 가보니…
☞ 구하라 신변비관 손글씨 메모 발견…내용은?
☞ 박항서, 태국 코치 대신 일본인 감독한테 사과 받았다
☞ 체납 차주들, 골프장서 "굿~샷!" 외치다 '화들짝'
☞ 박경 "사재기" 실명거론 가수들, 줄줄이 법적 대응 예고
☞ 北 김정은, 서부전선 여성중대 특별 시찰 이유
☞ 靑 "日, 사죄"에 日 "사죄안했다·사전조율" 주장
☞ 이영애 "신비주의는 옛말, 결혼 후 성격 바뀌었죠"
☞ 커피전문점 만족도 스타벅스 2위…1위는 어디?
☞ 10대 친딸 물고문한 아빠를 법원은 왜 감형했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