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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예방·치료용 한약 조성물, 미국 특허 취득

이병문 입력 2019.11.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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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세계 첫 사례로 주목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 부작용 없어
박승찬 한의학박사 "추가 임상연구 계속 하겠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국내 한의계가 연구 및 제조한 성조숙증 치료용 한약 조성물이 미국 특허를 취득해 주목받고 있다.

한약을 이용한 성조숙증 치료법 연구에 메달려온 박승찬(한의학박사·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이혜림(대전대 한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인진과 의이인을 이용한 성조숙증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미국 특허를 최근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취득한 미국 특허는 미국 특허청 등록 기준으로 볼 때, 한약을 이용한 성조숙증 치료 및 예방용 조성물로는 세계 최초이며 국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명은 'Composition for Prevention, Alleviation or Treatment of Precocious Puberty Containing Extract of Coicis Semen and Artemisia capillaris as Active Ingredient(의이인과 인진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함유하는 성조숙증 예방, 완화 및 치료용 조성물)'이다. 이번 미국 특허를 받은 한약 조성물은 2018년 1월 국내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박승찬-이혜림 연구팀은 2017년 인진과 의이인을 이용한 성조숙증 예방 효과에 대해 'Preventive Effect and Safety of a Follicle Stimulating Hormone Inhibitory Formulation Containing a Mixture of Coicis Semen and Artemisia capillaris for Precocious Puberty(성조숙증에 대한 인진과 의이인을 포함한 난포 자극 호르몬 억제 제제의 예방 효과 및 안전성)'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인진과 의이인 조성물은 난소의 조기 성장을 억제하고 난포자극호르몬(Follicle stimulating hormone) 생성을 억제하여 성조숙증을 효과적으로 예방, 개선 및 치료를 할 수 있으며 키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내용으로 미국 특허청에 등록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조숙증 치료 한약 조성물의 연구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성조숙증 치료 약물로 사용되고 있는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gonadotropin- releasing hormone agonist, GnRHa)로 인한 부작용 우려 때문에 한약을 이용해 성조숙증을 치료하고자 하는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을 받은 경우가 적어 오히려 부모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에 박승찬 박사 연구팀은 성조숙증 치료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바탕으로 한의학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천연 한약 조성물을 개발하고자 다년간 노력해왔다. 이러한 연구 결과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등록특허 제10-1626938호 '성조숙증의 예방 또는 개선용 조성물'을 특허 받은 바 있지만, 여기에 멈추지 않고 보다 효과가 우수한 약제의 개발을 위해 노력한 결과, 의이인과 인진이 성조숙증 예방, 개선 또는 치료에 보다 우수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이러한 연구노력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특허를 취득하게 된 것이다.

박승찬 박사 연구팀은 "이번 미국 특허 취득에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한약을 이용한 성조숙증 치료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겠다"면서 "'의이인과 인진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함유하는 성조숙증 예방, 완화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임상 연구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혜림 한의과대학 교수는 "이번 특허는 성조숙증 예방과 치료를 위한 한약 조성물에 대해 한의계 최초, 국내 최초로 미국 특허를 취득한 데 의의가 있다. 좀 더 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성조숙증 치료에 한의학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소아청소년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2014년 7만2152명에서 2018년 10만 2886명으로 14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만 19세이하 소아청소년 인구가 2014년 1058만 278명에서 2018년 943만 4215명으로 11%가 줄었다. 소아청소년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성조숙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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