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황창규 회장 "1월 임원인사" 발언 논란

김재섭 입력 2019. 11. 25. 16:26 수정 2019. 11. 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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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케이티(KT) 회장이 "임원인사는 내년 1월쯤 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자 케이티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황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 중 국내 언론사 특파원과 간담회를 열어 정기 임원인사 시기와 관련해 "내년 1월쯤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케이티 쪽은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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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 회장 인선 중이라 해석 분분
"부적절" "새 회장과 협의 진행 뜻"

황창규 케이티(KT) 회장이 “임원인사는 내년 1월쯤 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자 케이티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황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 중 국내 언론사 특파원과 간담회를 열어 정기 임원인사 시기와 관련해 “내년 1월쯤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케이티 쪽은 25일 밝혔다. 또 그는 “차기 회장 선임 관련 보고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황 회장이 막판 임원인사까지 챙기겠다는 뜻이어서, 이와 관련한 다양한 말들이 케이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크게 두가지 해석이다. 우선 차기 회장이 공식 선임되기 전까지 권한과 책임을 행사하겠다는 선언이라는 풀이다. 황 회장이 12월 내정된 차기 회장과 협의해 인사를 낼 수도 있으나, 사령장에 인사권자는 황 회장으로 명시된다. 더구나 새 회장 취임과 동시에 인사를 하는 게 관례이고 임원인사는 통상 연 1회이므로, 새 회장 체제 1년이 전 회장이 임명한 인사들로 운영되게 된다. 케이티의 한 임원은 “임원 내지 임원 승진 대상자들이 차기 회장 후보 내지 유력 도전자 캠프에 줄서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내정 뒤 내년 3월 주총에서 확정되기 전까지는 조기 퇴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최고경영자가 사장이던 시절 케이티에서는, 새 사장이 내정되면 전임 사장은 즉시 퇴직하는 게 관례였다. 이석채 전 회장과 황 회장은 전임자가 이미 사퇴한 뒤에 공석인 상태에서 선임된 바 있다. 케이티에서 퇴직한 한 전직 사장은 “내년 한 해가 허송세월이 되지 않으려면 차기 회장 후보가 확정되면 즉시 새 회장이 2020년 사업계획과 조직개편, 임원인사 등을 주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케이티 쪽은 “황 회장이 미국에서 특파원들을 만난 것은 맞다. 그러나 인사 시점이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통상 11~1월께 임원 인사를 하는데 그런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티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이번 주중으로 예상되는 지배구조위원회의 도전자 서류심사 및 평판조사 결과 종합을 앞두고 막판 신경전과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청심’(청와대)과 ‘황심’(황창규)이 맞붙었다는 말까지 나온다. 특히 회사가 차기 회장 후보 도전자 중 한 명인 ㄱ씨의 자격과 관련해 지배구조위의 요청이 없었는데도 로펌의 법률자문을 받아 이사회에 전달했다는 사실이 불거지며 불공정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ㄱ씨 쪽은 “지배구조위는 회사에 법률자문 요청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전자들의 서류내용이 회사에 공유됐고, 황 회장 측근들이 이를 악용하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이티 홍보실 쪽은 “전혀 아는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신다은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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