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하루 전시 대가는 2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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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가 대부분은 창발적인 작품을 하고자 자발적인 창작 노동을 하고 생산된 결과물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소유하지 않아도 누릴 수 있는 정신적 가치를 나누면서 창작자의 삶에 큰 힘이 되는 소장자도 생기길 바란다.
그러므로 더욱 미술관은 정신적 가치를 생산하는 작가들을 존중하고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합당한 전시 대가를 지급 해야 할진대, 국공립 미술관이나 비엔날레급 전시 예산에는 대부분 저작권료와 같은 작가비는 반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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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두눈 기자]
▲ 기부받은 손톱으로 두눈체 작업 중 / 기부자 [풍덕고졸업생-조소민, 이혜주, 강희영, 백서현, 박소현] 지이산, 조윤환, 김경화, 김누리, 정명선 |
ⓒ 두눈 |
시각예술가 대부분은 창발적인 작품을 하고자 자발적인 창작 노동을 하고 생산된 결과물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소유하지 않아도 누릴 수 있는 정신적 가치를 나누면서 창작자의 삶에 큰 힘이 되는 소장자도 생기길 바란다. 하지만 오리지널 작품 판매는 잘 이루어지지 않아 생계를 위해 노동의 대가를 바로 주는 일도 해 가며 창작 활동을 지속한다.
▲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포스터 |
ⓒ 국립현대미술관 |
양철모 작가는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에 출품 요청을 받아 전시참여 비용을 물으니 0원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미술관에 문제를 제기 하니 다섯달 전시에 약 4만원을 지급한다는 답변을 받고 계산 해 보니 하루 250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과감히 출품을 거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권위의 힘에 저항해 공론화시킨 양철모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글을 쓰다 보니 이런 문제에 앞서 저항한 김창겸 작가가 떠올랐다. 2004년 광주비엔날레 전시 준비 경비 7만 원을 감독에게 요구했다가 지급되지 않아 결국 전시를 포기했다.
원래는 한 푼도 작가에게 지급되지 않다가 올해 초 문체부에서 미술 창작자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창작 대가 기준이 마련되어 산출한 금액이라고 한다. 제도권 최상의 미술관에서 유료전시회(4천 원) 조차 창작자는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다.
▲ 두눈체-창작대가기준 _손톱, 유리돔_13x13x17cm_2019 |
ⓒ 두눈 |
합당한 창작 대가 기준을 세우면
창작자는 판매 목적의 상품 생산보다는
창발적 작품 생산을 지속할 수 있다.
그리하여 그 작품이 상품이 되었을 때,
또 다른 창발적 노동을 가능케 한다.
- 지구에 온 지 42년 두눈 소리
국회 문체부 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하였고 관계 장들은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그러고보니 국립현대미술관이 50주년을 맞아 기획한 <광장: 미술과 사회> 전으로 벌어진 창작 대가 해프닝은 의도한 것처럼 주제와 맞아떨어진다. 현 사회에 미술인의 현실을 광장에서 강력하게 외친 것과 다름없다.
▲ 두눈의 손위에 올려져 있는 두눈체 |
ⓒ 두눈 |
야만적인 자본주의 사회는 성장이란 미명아래 유한한 물질의 풍요로움이 행복의 척도로 느껴지게 하지만, 물질적 풍요로움이 주는 행복은 한계가 있고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킨다. 그러나 무한히 나눌 수 있는 예술의 정신적 가치는 나눌수록 배가된다. 부디 물질과 정신이 조화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창작 노동과 정신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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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두눈 프로젝트 블로그에도 게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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