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거듭된 '딴소리'.."정부로선 사과한 적 없고.."

고현승 2019. 11. 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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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의 사과를 받았다"는 청와대 발표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정부로서 사과한 적은 없다"는 억지스러운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억지 주장이 지난주 한일 양측의 합의 발표 때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일본 국내 정치적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는 한국에 사과한 적 없다며 공식 부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어쨌든 정부로서 사죄한 사실은 없습니다."

지소미아 유예와 수출규제가 무관하다는 입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이런 억지 주장은 지난 22일 발표 때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오후 6시에 동시 발표하자는 합의를 깨고 7분 늦게 발표했는데, 내용 합의도 어겼습니다.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방침을 최종 통보하자 일본이 수출규제 협의를 하자고 제의했는데, 일본은 이를 거꾸로 뒤집어 '한국이 먼저 협의를 제의했다'고 왜곡 발표했습니다.

[이다 요이치/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경산성(22일)] "한국측으로부터 외교 루트를 통해 WTO 프로세스를 중단한다는 통보가 있었습니다."

일본은 또 한국 수출관리제도 운용도 확인해 수출규제 해소 방안을 마련하자고 합의해놓고선 이를 비틀어 '한국이 수출관리를 개선하려는 의욕을 보여서 협의한다'며 다른 말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본은 '한국 수출관리에 부적절한 사례가 있었다. 개별심사 허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조율 내용에도 없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에대해 청와대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잘못을 지적하고 사과까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사과한 것까지 부인하면서도 정작 아베 총리를 향해 '지도자로서 양심을 갖고 하는 말이냐'는 청와대의 강도높은 비판에는 아직까지 반박도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이같은 태도는 일본내 정치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정부 예산을 쓰는 행사인 '벚꽃보기 모임'을 사유화했다는 논란으로 큰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데, 위기 때마다 '한국 때리기'에 나섰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국에 강경한 입장, 외교 승리를 과시함으로써 돌파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가 유예된 연말까지는 한달 남짓, 시간은 많지 않고 좁혀야 할 간극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오유림)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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