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수리인데 수리비 챙겨"..경찰, 애플 사기방조 혐의 수사

남궁민 입력 2019. 11. 26. 22:39 수정 2019. 11. 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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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열린 애플 아이폰11 국내 출시 행사를 찾은 고객과 미디어 관계자들이 아이폰11, 아이폰11 Pro, 아이폰11 Pro Max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과 수리업무 위탁업체인 유베이스가 무상 수리 대상인 고객으로부터 수리비를 받아 챙기는 걸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애플과 유베이스를 사기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업체는 애플 제품 수리를 위탁받은 일부 서비스센터가 무상 수리 대상인 고객을 속여 수리비를 받아낸 걸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베이스는 애플로부터 공식서비스센터 업무를 위탁받아 일선 서비스센터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애플은 2013년 내부 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발견하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초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선 검찰은 사건을 강남서로 내려보냈다. 현재까지 경찰은 유베이스 과장급 직원 2명을 불러 조사를 마쳤고, 이들의 상급자인 팀장 1명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

애플에 대한 수사도 시작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리 업무는 본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본사의 수리 책임자에게 출석 요구를 했다"면서 "책임자나 변호사가 출석하거나 서면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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