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홋카이도 등 주요관광지 韓관광객 56~80% 감소.."지진 때 보다 심해"

김예진 2019. 11. 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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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관광지에서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진 발생 후 1년이 지난 올해 9월 한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으나, 숙박비 등 할인을 통해 회복 기조였다.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 삿포로(札幌)시의 조잔케이(定山渓) 관광협회 야마다 히데아키(山田秀明) 사무국장은 "한국인 여행자는 체감 상 80% 감소"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신음하는 곳은 홋카이도 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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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10월 韓항공편 이용객 56%↓
홋카이도 지진 발생한 지난해 9월은 36%↓가고시마 9월 韓숙박객 64.7%↓
오키나와 10월 韓관광객 80.9%↓
【서울=뉴시스】일본 홋카이도 도야코. (사진=소쿠리패스 제공)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일본 주요 관광지에서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지난해 지진 때 보다 타격이 반응도 나온다.

2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홋카이도에서 한국인 여행객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일 관계 악화 여파는 지난 2018년 9월 홋카이도 지진 때보다 웃도는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홋카이도 치토세(千歳)시에 위치한 도쿄(東京)항공국 신치토세(新千歳) 공항사무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과 홋카이도를 잇는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객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한 2만 9876만 명에 그쳤다.

10월 중국 항공편 이용객은 26%, 대만은 14%, 홍콩은 13%, 태국은 6% 증가한 데 비해 한국만 대폭 감소했다. 한국인 이용객의 감소로 총 이용객 수도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특히 신문에 따르면 홋카이도 지진이 발생했던 2018년 9월 보다 감소 폭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진이 발생했던 지난해 9월 한국편 항공 이용객은 전년 동원 대비 36% 감소한 수준이었다.

지진 발생 후 1년이 지난 올해 9월 한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으나, 숙박비 등 할인을 통해 회복 기조였다. 그러나 회복되기 전 침체 폭이 더욱 커져버린 모습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 삿포로(札幌)시의 조잔케이(定山渓) 관광협회 야마다 히데아키(山田秀明) 사무국장은 "한국인 여행자는 체감 상 80% 감소"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닛케이는 조잔케이의 한국인 여행객 감소 타격은 크다면서, 중국과 대만 등 관광객도 한국인 급감을 커버할 기세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신음하는 곳은 홋카이도 뿐만이 아니다. 27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올해 9월 가고시마(鹿児島)현에서 숙박한 한국인은 전년 동월 대비 64.7%나 급감했다.

가고시마 현이 현 내 호텔여관 시설 77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숙박객 수는 24만 32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줄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2만 4056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

신문은 한국인 숙박객의 감소가 현저하다며 "강제징용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한 영향으로 보이며, 한국과 가고시마를 잇는 항공편을 운영하는 항공회사도 잇따라 운행을 중단·감편을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겨울은 한국에서 골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계절이라면서, 현지 골프 리조트 지배인이 "큰 타격이다. 현재 한국 이용객의 예약은 전년에 비해 80% 이상 줄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일본 유명 관광지인 오키나와(沖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오키나와 현은 지난 26일 올해 10월 오키나와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80.9% 급감한 7900명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한국과 오키나와를 잇는 항공편은 77편이었으나, 올해 10월에는 24편까지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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