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나경원 요청 귀를 의심"vs한국 "합리적 비판 매도 우려"(종합)

조소영 기자,이형진 기자 2019. 11. 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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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7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데에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중 지난 20일 방미 당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총선이 열리는 내년 4월을 전후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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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북미회담 전 총선 안돼' 요청에.."대한국민 국민 맞나"
한국당 "당연한 우려..文대통령,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돌아오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11.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이형진 기자 = 청와대는 27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데에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이에 대해 합리적인 지적을 한 것이라며 정당한 비판을 매도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일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또한 자신의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해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와 함께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선거만 있고 국민과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중 지난 20일 방미 당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총선이 열리는 내년 4월을 전후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발언이 점차 알려져 논란이 일자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번 3차 미북회담마저 또다시 총선 직전에 열릴 경우,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할 뿐만 아니라 정상회담의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며 "따라서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그러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고 대변인 논평 직후 논평을 통해 북한 주민 강제 북송·연평도 포격 9주기 등을 들어 청와대의 지적에 반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가 지적한 것은 비핵화와는 무관한 시간 끌기용 이벤트, 총선용 가짜 평화쇼를 경계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안보를 저해하고 비핵화를 지연시키며, 나아가 민심과 여론을 심각하게 왜곡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문제 제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연한 우려를 표명한 제1야당 원내대표의 '국적'마저 운운하는 청와대는 대한민국 청와대가 맞는가"라며 "정부를 비판하면 이적·매국·친일로 몰아가는 그 못된 버릇을 끊지 못한 청와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문 대통령은 하루빨리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리로 돌아와 달라"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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