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여학생회와 그 후신' 놓고 선거철 대학가 '젠더이슈' 논쟁

2019. 11. 28.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학가에서 진행중인 내년도 학생회장단 선거에서 '젠더 이슈'를 담당하는 학생 자치기구에 관한 논란이 뜨겁다.

총여학생회(총여)가 폐지된 대학들에서는 그 대체 조직으로 만들어진 위원회의 활동과 역할을 놓고 논란이 잇달아 이는가 하면, 유명무실해진 총여 설치조항을 폐지하겠다는 '1번 공약'을 내세운 총학생회장 후보도 출마했다.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진행 중인 한양대에서는 선거 공약으로 '총여학생회 조항 폐지'를 내세운 후보가 출마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세대·중앙대 총여학생회 후신 조직 놓고 잡음
한양대는 '총여학생회 폐지' 공약 내건 후보 출마
대학가 '젠더 감수성'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대학가에서 진행중인 내년도 학생회장단 선거에서 '젠더 이슈'를 담당하는 학생 자치기구에 관한 논란이 뜨겁다.

총여학생회(총여)가 폐지된 대학들에서는 그 대체 조직으로 만들어진 위원회의 활동과 역할을 놓고 논란이 잇달아 이는가 하면, 유명무실해진 총여 설치조항을 폐지하겠다는 '1번 공약'을 내세운 총학생회장 후보도 출마했다.

28일 연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최근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권순주 당선자는 폐지된 총여학생회를 대체할 '성폭력담당위원회'의 이름을 바꾸고 담당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학에서는 올해 1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행한 학생 총투표를 거쳐 총여학생회를 폐지하고 내년 1월부터 성폭력담당위원회를 신설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하지만 신설될 성폭력담당위원회의 담당 영역이 지나치게 좁다는 지적이 나오자 권 당선자는 후보 시절이던 이달 11일 정책토론회에서 위원회의 이름을 바꾸고 더 큰 역할을 맡기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름만 바꾼 채로 총여학생회를 부활시킨다는 것 아니냐", "성평등위원회 같은 중대한 사안을 왜 애초 선거공약집에는 안 넣었던 거냐"등 반발 목소리가 학내에서 나온다.

중앙대학교 총학생회 성평등위원회 징계 공고문 [중앙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갈무리]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는 총여학생회 후신인 총학생회 산하 성평등위원회의 장비단 위원장과 안시연 부위원장이 파면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대 총여학생회는 2014년에 폐지됐다.

김민진 총학생회장은 성평등위원회가 각급 학생회장단 후보들에게 '성평등 및 인권 질의서'를 보내 답변서를 받고 이에 불응한 후보 명단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허위 공문을 작성하고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했다는 이유로 26일 파면 조치를 내렸다.

성평등위원회가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의 동의를 받지 않고도 공문에 '선관위 경유'라는 표현을 쓰고 이메일 주소 등을 외부에 유출한 점이 문제가 됐다.

이를 놓고 중앙대 '에브리타임' 등 교내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성평등위원회가) 잘못에 대해 사과했음에도(불구하고) 총학이 일방적으로 파면 통보를 하는 것은 자치권 탄압"이라며 반발하는 의견과 "성평등위원회는 애초에 변질된 페미니즘 집단이었다"라며 파면 조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엇갈린다.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진행 중인 한양대에서는 선거 공약으로 '총여학생회 조항 폐지'를 내세운 후보가 출마했다. 한양대 총여학생회는 최근 7년간 회장이 공석이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한양대 총학선거 'HY-ONE' 선거운동본부는 "하나의 한양으로 가기 위해 시대 흐름을 우리 학교에 반영하겠다"면서 총여학생회 전면 폐지를 '1번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선본은 "성별 갈등은 20대 남녀들에게 상처만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2012년부터 공석인 총여학생회는 이제 그 본질을 잃어버리고 분열의 씨앗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양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갈무리]

one@yna.co.kr

☞ 황교안 부인, 텐트서 "여보"…의원들 뛰어가보니
☞ 본인 '나체 인증샷' 올린 대학생들 "시험 기간에…"
☞ "사생활 폭로할 것" 양준혁 협박녀 그 후…
☞ 박물관 도난 공예품엔 49캐럿 다이아몬드가
☞ "돈 봉투 돌려줘" 대낮 의원들 난투극
☞ 겨울왕국2 상영관을 '노키즈존'으로 하자고?
☞ '딸들의 반란'…왜 오빠보다 유산 적게 받아야 해?
☞ 이혼 소송 중 안재현 공식 석상 등장해 입 열었다
☞ 유명 유튜버의 고백…데이트 폭력에 '침묵 않겠다'
☞ 배우자 살해 13년 복역 후 이번엔 또 동거녀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