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적자 계속되는 일본 IT 기업 사모으는 이유

정인지 기자 2019. 11. 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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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잇따라 일본의 IT 기업을 매수하고 있다.

대만 기업들은 기술력은 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일본 기업을 매수해 자사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2월에는 산업용 컴퓨터 기업인 대만 어드밴택이 일본 오무론의 자회사를 매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공세에 직면한 대만 IT기업들에게 사업 및 제품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높은 기술력과 인재를 갖고 있는 일본 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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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대만이 잇따라 일본의 IT 기업을 매수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기업 누보톤은 일본 파나소닉의 반도체 관련 사업을 인수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의 반도체 자회사인파나소닉세미컨덕터솔루션은 물론 이미지센서 생산을 위해 이스라엘 반도체 회사 타워재즈와 함께 세운 합자회사 파나소닉·타워재즈세미컨덕터 지분 49%도 모두 매수한다. 파나소닉이 반도체 부문을 매각한 이유는 단 하나, 수익성이다. 파나소닉반도체솔루션은 지난해(2018년 4월~2019년 3월) 235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대만 기업들은 기술력은 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일본 기업을 매수해 자사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누보톤은 파나소닉의 반도체 사업을 인수해 자동차와 산업용 반도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가 대표적인 예다. 대만 홍하이정밀공업그룹은 2016년 일본의 디스플레이 업체 샤프를 인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샤프는 매년 수백억엔의 적자를 내고 있었다. 샤프는 홍하이 산하에 편입된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동시에 고선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8K LCD TV 패널을 출시하면서 약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대만의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2016년 이후 일본 기업과의 협력이나 M&A(인수·합병)와 관련한 상담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에는 반도체 위탁 생산 세계 4위인 대만 UMC가 후지쓰의 미에현 반도체 공장을 인수했다. 2월에는 산업용 컴퓨터 기업인 대만 어드밴택이 일본 오무론의 자회사를 매수했다.

대만 IT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왔지만, 장기적인 연구나 기술 개발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중국이 '홍색공급망'을 내세워 IT 기술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면서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색공급망은 중국이 부품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자급자족하겠다는 의미다. 2020년에는 중국 기업들이 D램,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를 본격 양산해 대만 기업들을 맹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공세에 직면한 대만 IT기업들에게 사업 및 제품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높은 기술력과 인재를 갖고 있는 일본 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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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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