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국 '왕서방'이 충남 아산에 몰려간 까닭은?

김하늬 , 김평화 기자 입력 2019. 11. 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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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국내 부동산 '쇼핑왕'으로 자리잡았다.

경기도 안산과 부천의 경우, 이 기간 전체 외국인 주택 매수의 93%가 중국인이었다.

이는 우리 정부가 2017년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DTI(총부채상환비율)을 40%로 축소하는 등 투기 과열 방지책을 내놓으면서 주요 부동산 투자자가 외국인, 그 중에서도 중국인이 급증하는 '손바뀜'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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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중국인, 최근 5년간 충남 주택 매수 1911억원..아산만 490억원어치

중국인이 국내 부동산 '쇼핑왕'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세종시를 비롯해 경기도 수원과 부천, 인천시 부평과 연수구 등 '금싸라기' 땅 쇼핑이 두드러졌다. 제주도의 경우 5~6년 전까지만 해도 붐이었던 대규모 리조트 개발 투자에서 주택 투자로 중국 자본이 이동하는 추세가 확인됐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감정원에서 제출받은 '전국 주택 외국인 매수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국인의 국내 주택매수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지방에선 충남 사랑이 두드러졌다. 중국인은 최근 5년간 충남에서만 1911억원 어치 주택 1345채를 구매했다.

특히 아산에서의 중국인 주택 매수액은 다섯배 늘었다. 2015년 중국인의 아산 주택 쇼핑 금액은 35억원(36건)이었지만 지난해 150억원(125건)으로 폴짝 뛰었다. 올해 9월까지도 116억원어치 주택 94채를 사들였다. 5년 누적 주택 매수량은 383건, 490억원이었다. 충남 서산시 161채(223억원), 당진시 114채 (165억원) 등 중국인 주택 매수량이 매년 증가했다.

거래건수는 적지만 세종시의 경우 중국인이 최근 5년간 176억원을 투자해 주택 78채를 사들였다. 올해 성사된 20건의 외국인 주택거래 가운데 16건(28억)이 중국인이었다.

대구는 중국인의 선호 도시가 아니었지만 달성구는 달랐다. 최근 5년간 중국인은 달성구에서만 85억원어치(67채)의 주택을 사들였다. 2017년 15건, 지난해 16건, 올 들어 24건 꾸준히 느는 추세다.

제주도는 왕서방 '러브콜' 지역으로 꼽혔다. 최근 5년간 중국인은 제주도에서만 2203억원을 투자해 687채의 주택을 사들였다. 1채 평균 3억2000만원이다.

특히 제주시 애월, 한림, 내도 등 지역의 중국인 주택건수는 543건, 매수 비용은 1611억원으로 서귀포시(588억)의 174%를 웃돌았다.

수도권에선 경기도 수원·안산, 인천시 연수구·부평·미추홀에서 '왕서방'의 집사랑이 두드러졌다.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중국인이 인천 부평에서만 사들인 주택은 880채, 1450억9500만원어치다. 연수구에서도 868억원을 투자해 230채의 주택을 매집했다. 이밖에 남동구 5364채(503억), 미추홀구 413채(641억)의 주택 투자가 이뤄졌다.

경기도 안산과 부천의 경우, 이 기간 전체 외국인 주택 매수의 93%가 중국인이었다. 부천은 2085건, 안선은 1920건에 달했다. 수원도 1626건으로 전체 외국인 매수의 85.8%를 육박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2017년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DTI(총부채상환비율)을 40%로 축소하는 등 투기 과열 방지책을 내놓으면서 주요 부동산 투자자가 외국인, 그 중에서도 중국인이 급증하는 ‘손바뀜’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해를 거듭할 수록 일본·미국 투자자와 중국 ‘큰손’간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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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 김평화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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