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시민 호소' 뿌리친 권은희 의원..해명 글 게시

박성태 기자 2019. 11. 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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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오늘(28일) 조금 일찍 진행을 하게 됐는데 이유가 사실 좀 있습니다. 비하인드뉴스가 끝나면 오늘 매우 귀한 손님을 한 분 이 자리에 모시게 돼 있습니다. 함께 기대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래서 비하인드뉴스는 오늘 키워드를 2개만.

[기자]

언제든 양보할 수 있습니다. 귀한 손님을 위해서.

[앵커]

시작하시죠.

# '목사'와 '의사'

[기자]

첫 키워드는 < '목사'와 '의사'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둘 다 사 자가 들어가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제 단식 8일째 되는 날 밤에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이 됐습니다.

어젯밤에 기력이 급격히 쇠약해지면서 지금 이송이 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고요.

어제 저희가 확보한 119 구급대의 구급동향 내용을 잠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남 63세, 의식저하, 호흡유 이렇게 돼 있는데요.

황교안 대표를 얘기하는 겁니다.

[앵커]

그렇겠죠.

[기자]

일단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는 건데.

추운 날씨에 실외에서 이어진 단식이었기 때문에 체력 소모도 컸고 사실 낮부터 어제 저희 뉴스룸에서 보도를 했었는데 의사들이 많이 병원에 가야 된다고 권유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의사들의 진단과 전혀 다른 진단을 그날 오후에 내놓은 사람이 있었는데요. 잠깐…

[앵커]

그래서 목사라고 했군요?

[기자]

한 목사의 진단이었습니다.

[앵커]

한 목사는 전광훈 목사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잠깐 전 목사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전광훈/목사 (어제) : 예상보다는 좋으시더라고요. 저도 이제 40일 금식도 해봤고, 제가 이제, 금식의 전문가인데 저 정도면 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고…]

[기자]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고라고 했지만 사실은 상당히 나빴던 겁니다.

역시 목사보다 의사의 진단이 훨씬 정확했는데요.

전광훈 목사는 여러 번 황교안 대표를 찾고 한국당 의원들이 보기에는 가까이 하려고, 황 대표를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 일부에서는 극우로 평가받는 전 목사가 황 대표와 가까이 하려고 하는 거에 대한 불만도 높은데요. 사실…

[앵커]

황교안 대표 본인이 그렇게 마다하지도 않은 거 아닌가요?

[기자]

사실 예전에 황교안 대표가 변호사 시절에 전광훈 목사 사건의 변호를 한 바도 있어서.

[앵커]

그러니까요.

[기자]

같이 아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 한국당 의원 일부는 극우 인사와 가깝게 지내는 것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안 좋다라는 평가를 내리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어제 전 목사 말대로 했으면 훨씬 나빴을 뻔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왜…이럴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왜…이럴까요"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장 모습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복도에 지금 많은 사람들이 있고요.

의원들이 이 사람들을 통과해서 지나가는데 이른바 혜인이법 등 아이들의 이름을 딴 어린이안전강화 법안을 오늘 좀 의결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

또 지금 일부의 모습들은 여순 사건 등 과거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법안에 대해서 논의를 해 달라는 목소리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의원들이 잘 알겠다라면서 친절히 응대하고 갔는데 한 사람의 모습은 좀 달랐습니다.

직접 보겠습니다.

[권은희/바른미래당 의원 (화면출처: 민중의소리) :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의원님 부탁드립니다.) 아이. 하지 마세요. 왜 이러세요. (자식을 두고, 두고두고 좋은 일 하는 겁니다. 부탁드립니다.)]

[기자]

바로 여순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법안의 논의를 부탁하는 모습을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에게 했는데 권 의원이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왜 이러세요 손을 뿌리치고 지나갔습니다.

물론 본인이 특별히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고요.

뭔 일이 있을 수도 있는데 조금 전에 권 의원이 페이스북에 해당 일에 대해서 해명을 했습니다.

평소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짧은 시간에 의견을 전달하기도 그리고 답변을 하기도 부적절한데 자꾸 손을 붙잡고 얘기해서 이런 반응이 나왔다.

유감이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뭐 이렇게 심하게 뿌리치는 모습을 보인 건 좀 부적절하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앵커]

그래도 민의의 전당이라고 해서 국민들이 찾아왔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국회에는 청원이라고 해서 국민들이 직접 국회의원들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라고 요구할 수 있는 절차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해서 직접 방금 본 것처럼 국회의원들을 찾아서 호소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가 있었는데요.

앞서 얘기한 여순 사건은 1948년에 일어나서 일부 정부의 강한 진압 과정에서 수천 명이 희생된 사건인데 당시 정부 수립 이전 일도 있어서 제대로 진상규명도 안 됐었습니다.

여러 번 법이 발의됐지만 통과되지 않았고요.

물론 이 법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야 되지만 논의가 안 됐던 건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이후 여와 야가 전혀 대화할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권 의원은 왜 이러세요라고 했지만 사실은 우리가 왜 그런지 알고 있는데 국회가 할 일을 안 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신의한수'·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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