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틀린말 했나".. 이해찬 "매국세력 아닌가"

최우열 기자 2019. 11. 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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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미국 측에 '4월 총선 전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와는 거리가 먼 보여 주기 식 회담을 하지 말라는 말로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다. 내가 틀린 말을 했느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이 (북-미 회담을) 선거용 '신북풍 여론몰이'로 써먹을 생각밖에 없으니 엉뚱한 시점에 정상회담을 열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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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前 북미회담 우려' 발언 논란.. 羅 "신북풍 여론몰이 말라는 뜻"
李 "선거위해 국가안위 팔아서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미국 측에 ‘4월 총선 전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와는 거리가 먼 보여 주기 식 회담을 하지 말라는 말로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다. 내가 틀린 말을 했느냐”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나 원내대표를 “매국세력”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이 (북-미 회담을) 선거용 ‘신북풍 여론몰이’로 써먹을 생각밖에 없으니 엉뚱한 시점에 정상회담을 열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1차 북-미 정상회담도 문재인 정권의 (지난해 지방선거) 선거운동에 동원된 것을 다 알지 않느냐”면서 “다시는 그런 우를 범하지 말라는 뜻”이라고도 했다.

이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선 국가 안위도 팔아먹는 매국세력이 아닌지 묻고 싶다”며 “아무리 당리당략을 위해 못할 일이 없는 한국당과 나경원이라지만 어떻게 전 세계가 바라는 한반도 평화까지 위협할 수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다. 분간을 못하면 제1야당의 원내대표란 것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나 원내대표의 사과와 한국당의 징계를 요구했다.

한편 한국당 안상수 의원도 9월 말 여야 의원들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대사관저에서 만났을 때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회담 날짜가 정해지는 게 회담 성공을 위해서도 좋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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