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결국 쓰러진 황교안..회복 후 단식투쟁 재개할까

강성규 기자 2019. 11.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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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강행군으로 결국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정기국회 패스트트랙 정국이 절정에 달하는 국면에서 황 대표가 기력을 차린 이후 다시 단식 투쟁에 나설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단식 8일째인 지난 27일 늦은 밤 의식 불명 상태에 처하며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황 대표는 28일 새벽 의식이 돌아오긴 했지만 여전히 정상적 몸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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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단식재개 강경한 의지..내부에선 '만류' 여론 강해
단식 8일 차를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천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을 만나던 중 잠시 눈을 감고 있다. 2019.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강행군으로 결국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정기국회 패스트트랙 정국이 절정에 달하는 국면에서 황 대표가 기력을 차린 이후 다시 단식 투쟁에 나설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단식 8일째인 지난 27일 늦은 밤 의식 불명 상태에 처하며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황 대표는 28일 새벽 의식이 돌아오긴 했지만 여전히 정상적 몸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 측근 인사는 2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의식이 돌아오긴 했지만 여전히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며 "개인적 의견으로 최소 1주일은 입원 치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28일 새벽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단식 재개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황 대표가 '단호한 결의'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크게 두가지 요소가 지목된다.

첫째 당의 구심점으로서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자신이 앞장 서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것과, 둘째로 황 대표가 원외 인사라는 한계가 뚜렷한 상황에서 당 결집과 여론전 극대화를 위해 초강수도 마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내에선 황 대표의 단식을 만류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해 보인다.

대표의 건강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은 데다, 선거법에 이어 공수처법의 국회 본회의 부의시한(12월3일)까지 다가온 만큼 원내 차원에서 이를 저지하거나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현실론'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실제 한국당 원내에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국회의원 총사퇴, 21대 총선 보이콧 등 '강경론', 선거법-공수처법 연계 협상 카드 등 '유화론' 등 패스트트랙 정국 대응 카드들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모습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황 대표가 목숨까지 건 결사항전으로 당을 하나로 묶고 전투력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도 "이제는 대표의 의지를 이어 받아 원내에서 패스트트랙 결사 저지를 관철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식을 결정하고 이를 열흘 가까이 끌고 온 데에 황 대표의 의중이 절대적으로 작용한 만큼 황 대표가 단식 재개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측근과 지도부도 이를 만류하긴 어려울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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