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러범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잡은 시민 영웅들 '주목'

박혜연 기자 2019. 11. 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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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런던 시민으로 본분을 다했을 뿐이다."

영국 런던 브리지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2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테러범을 잡은 일반 시민들에게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총을 갖고 있으니 그레이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테러범에게서 떨어지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시민은 벽에서 약 150cm 되는 장식물을 떼어내 테러범 제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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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관광가이드 포함 시민 5명 테러범 제압
테러범이 들고 있던 식칼 2자루 뺏으려 노력
영국 런던 브리지에서 일반 시민들이 흉기 난동을 벌이는 테러범을 붙잡고 칼을 빼앗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나는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런던 시민으로 본분을 다했을 뿐이다."

영국 런던 브리지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2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테러범을 잡은 일반 시민들에게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당시 장면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되면서 이들이 영웅으로 주목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마침 현장에서 테러범을 발견하고 용기 있게 그를 잡으러 뛰어든 관광 가이드 토머스 그레이(24)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레이는 당시 직장 동료 스티비 허스트와 함께 차를 몰고 호텔에 있는 관광객들을 데리러 가던 중 런던 브리지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는 테러범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바로 차를 멈추고 도우려 뛰어나왔다. 이미 다른 세 사람이 테러범을 붙잡아 땅에 눕힌 상태였다. 테러범은 두 손에 각각 하나씩 긴 식칼을 쥐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테이프로 손목에 칭칭 감겨있었다.

그레이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누군가가 "방금 이 남자가 두 여자를 칼로 찔렀다"고 답했다. 그레이는 테러범의 손목을 발로 밟아 그가 칼을 놓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자 곧바로 다른 사람이 칼을 멀리 떨어진 곳으로 걷어찼다.

허스트는 B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그(테러범)를 땅바닥에 눕혀두려고 했다"며 "그가 칼을 아직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봤고 나는 그의 머리를 걷어차기 위해 발을 들여놓았을 뿐이다. 우리는 칼을 빼앗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당시 테러범은 폭발물로 보이는 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제압하는 데 전념했다. 폭탄조끼는 이후 가짜로 밝혀졌지만, 이들은 당시 그것이 가짜인 줄 모르고 달려들었다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총을 갖고 있으니 그레이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테러범에게서 떨어지라고 말했다. 테러범은 가방 속으로 손을 뻗었고 경찰은 곧장 서너 발을 쏴 테러범을 사살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시민은 벽에서 약 150cm 되는 장식물을 떼어내 테러범 제압에 합류했다. 다른 한 명은 소화기를 무기로 삼아 테러범에게 달려들었다.

이 테러범은 어스만 칸(28)이라는 이슬람 극단주의자 남성으로 2012년에도 테러 행위 유죄판결을 받아 수감됐다가 작년 12월에 가석방으로 출소했다고 알려졌다.

어스만 칸(28) 영국 런던 브리지 흉기 테러범 © AFP=뉴스1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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