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민식이법 막은 건 민주당"..與 "뻔뻔함과 거짓 도넘어"

한주홍 2019. 11. 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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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30일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불발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은 "민생법안 처리를 막은 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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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의장·여당, 본회의 막아 민생법안 불발"
이인영 "어린이 안전법 볼모 삼은 정치적 패악질'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오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1.29.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여야는 30일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불발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은 "민생법안 처리를 막은 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맞받았다.

자유한국당은 전날(29일) 본회의에 오를 예정이었던 200여건의 민생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신청해 법안 처리를 저지했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었던 '민식이법'과 '하준이법(주차장법 개정안)' 역시 처리가 불발됐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당은 어린이 안전법안 등 각종 시급한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며 "그 요구를 차갑게 외면한 쪽이 바로 여당"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말은 바로하자. 자유한국당은 민식이법, 해인이법, 각종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실제 민식이법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원 5분의1만 출석하면 본회의를 열도록 하는 국회법을 누가 어겼는가? 바로 문희상 의장과 여당"이라며 "지금 누가 누구한테 '민식이법을 막았다'는 새빨간 거짓 프레임을 들고 나오는가. 뻔뻔하기 짝이 없는 '남 탓' 버릇"이라고 밝혔다.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199개 법안 중 5개 법안에 대해서만 필리버스터를 보장해주면 나머지 민생법안은 다 처리하겠다는 한국당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필리버스터 때문에 민생법안이 무산된 것처럼 선동하는 건 국민 기만이고 비겁한 책임 전가"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상임위원장-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11.30. photo1006@newsis.com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나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거짓과 술수로 피해 아동 부모와 국민의 마음을 난도질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나 원내대표의 뻔뻔함과 거짓이 도를 넘고 있다"며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민식이법을 통과시켜주겠다'며 아이들의 목숨과 안전을 한낱 정치흥정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국회를 마비시켰다"고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피해아동 부모들은 '왜 우리 민식이, 해인이, 하준이, 태호가 정치협상카드가 되어야 하느냐'고 눈물을 흘리고 절규하며 나 원내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며 "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부모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에게 한줌의 인간성이라도 남아있다면 거짓과 술수를 멈추고 당장 피해아동 부모들 앞에 무릎끓어 사죄하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상임위원장-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민식이법을 협상 카드로 내세운 건 비정한 정치의 결정판"이라며 "자신들의 불순한 음모를 가리기 위해 알리바이 조작을 넘어 또 다시 아이들 안전 관련 법들을 정치적 볼모로 삼는 패악질에 할 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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