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철십자가 복고?' 모병 홍보에 '나치복' 내세운 독일군

이재길 2019. 12. 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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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군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병 모집 홍보를 하면서 나치 군복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독일 연방군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나치 군복을 게시했다.

독일 녹색당의 외즈데미르는 "나치 군복과 하켄크로이츠는 단순한 패션이나 복고풍이 아니라 항상 상기해야하는 나치 범죄의 상징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독일 연방군는 어떻게 이러한 사진이 게시됐는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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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일 연방군 SN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독일 연방군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병 모집 홍보를 하면서 나치 군복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독일 연방군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나치 군복을 게시했다.

해당 군복 중앙과 가슴 부위에는 나치의 상징 문양인 하켄크로이츠 배지와 철십자 훈장이 달렸다.

특히 연방군은 군복에 ‘복고풍’이라는 스티커를 군복 패션에서 고급 제품을 사용한다며 홍보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독일 정치권과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독일 녹색당의 외즈데미르는 “나치 군복과 하켄크로이츠는 단순한 패션이나 복고풍이 아니라 항상 상기해야하는 나치 범죄의 상징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독일 연방군는 어떻게 이러한 사진이 게시됐는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유민주당의 마르코 파베르는 “역사를 망각한 이들은 독일 연방군에 있어선 안된다”고 질책했다.

논란이 일자 독일 국방부는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진화에 나섰다. 크리스티안 틸스 국방부 대변인은 사과문을 통해 “받아들일 수 없는 실수였다”며 “해당 군복은 드레스덴에 있는 군 역사 박물관에서 전시된 것으로, 군복 패션과 관련한 스토리를 사진으로 보여주려는 의도였다”고 전했다.

독일 국방부의 모병 광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4월 대량 감원이 예고된 자동차 기업 포드와 폴크스바겐 공장 앞에서 ‘일자리가 사라지는가’ 등의 문구가 적힌 모병 광고판을 세워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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