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무안, 통합 민간공항 명칭 놓고 또 신경전

입력 2019. 12. 1. 0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을 놓고 심각한 갈등 양상을 보인 광주시와 전남 무안군이 이번에는 민간 공항 명칭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역대 공항 명칭 변경 요청이 수용된 사례가 없다는 무안군 반응에 광주시는 공항 통합의 첫 사례인 만큼 상생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고 맞섰다.

민선 7기 출범 직후인 지난해 8월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은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 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하는 내용의 무안 공항 활성화 협약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공항 갈등에 더해 소모적 논쟁 반복..공항 활성화 협약도 공염불
무안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군 공항 이전을 놓고 심각한 갈등 양상을 보인 광주시와 전남 무안군이 이번에는 민간 공항 명칭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통합하기로 협약한 상황에서 소모적인 논쟁이 발목을 잡지 않을지 우려된다.

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무안 공항 통합 및 활성화 실무협의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공항 명칭 변경과 광주시민 공항 접근성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명칭 변경은 지난 7월 25일 회의에서 광주시가 통합 공항에 '광주'라는 명칭을 넣어달라고 요구하면서 안건으로 상정됐다.

국제 항공지도에 광주공항이 사라지면 투자나 국제행사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고 무안 공항 이용객의 70%가량이 광주시민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광주시는 주장했다.

무안군에는 마뜩잖은 제안이다.

역대 공항 명칭 변경 요청이 수용된 사례가 없다는 무안군 반응에 광주시는 공항 통합의 첫 사례인 만큼 상생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나 '광주·무안 공항', '무안·광주 공항' 등 지명에 집착한 명칭은 상생보다는 조정 능력 부재나 반목의 유산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까지로 정한 통합 시한을 맞추려면 실질적인 절차 논의가 시급하다는 요구도 있다.

무안공항 계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안 공항을 이용하는 광주시민의 접근성을 높이려면 운송 사업자들의 영업 구역 등 합의가 필요하다.

무안 공항 주차장 증설, 늘어나는 사무 인원을 위한 공간 구축 등 시설 공사도 조속히 착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추진체 역할을 하는 실무협의는 지난해 10월 2일 출범과 함께 한 상견례 성격의 회의에 이어 1년 넘는 기간 두차례 회의밖에 열지 않았다.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군 공항 이전 문제와 맞물려 민간 공항 이전도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민선 7기 출범 직후인 지난해 8월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은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 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하는 내용의 무안 공항 활성화 협약을 했다.

통합 시 무안 공항 이용에 따른 시·도민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대중교통 체제 개편 등 접근성 향상 등에 노력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협약 내용은 공염불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명칭 문제와 관련한 합리적인 대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연말 안에 다시 회의 소집을 요청해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 궁중에서 전담반까지 두고 관리했던 '속 좁은 물고기'
☞ 붕어빵 찾기 힘든 요즘…당신은 '붕세권'에 살고 있나요?
☞  '민식이' 엄마, 나경원에 "꼭 사과받겠다"…울분 터뜨려
☞ '이 시국에?' 지진피해법안 심의중 프러포즈한 의원
☞ 인니 체조선수 "순결 잃었단 의심받고 선수단서 쫓겨나"
☞ 김건모ㆍ장지연 "상견례 직후 혼인신고, 예식연기 父기일 때문"
☞ 887회 로또 1등 8명…당첨금 각 25억4천만원
☞ "잔류 다음 약속도 지키겠습니다"…유상철과 인천의 희망가
☞ 조국 가족펀드 운용 의혹 수사 참고인 숨진 채 발견
☞ 방탄소년단 MMA 8관왕 "여러분의 밤 밝히는 등불 되겠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