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또 잔혹 성폭행·살인..수천명 "범인 넘겨라" 항의 시위

2019. 12. 1. 12: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에서 또 잔혹한 성폭행·살인 사건이 발생, 수천 명이 항의 시위에 나섰다.

1일 NDTV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주도 하이데라바드시 인근 샤드난가르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경찰서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성 4명, 집단성폭행·살해 뒤 불태워"..시위대, 정의 요구
11월 30일 인도 하이데라바드 인근에서 집단성폭행·살인 사건에 항의하는 주민들. [로이터=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에서 또 잔혹한 성폭행·살인 사건이 발생, 수천 명이 항의 시위에 나섰다.

1일 NDTV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주도 하이데라바드시 인근 샤드난가르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경찰서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즉결심판'을 하겠다며 이 경찰서에 구금된 20대 남성 4명을 자신들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

모하메드 아리프 등 4명은 20대 여성 수의사를 집단 성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체포된 상태였다.

피해자는 지난달 27일 밤 의사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

다음날 심하게 불탄 피해자의 시신이 시 외곽 고가도로 아래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지난달 29일 피의자 4명을 체포했다.

범인들은 피해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 바퀴에 구멍을 낸 뒤 이를 고쳐주겠다고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경찰에 정의를 요구하면서 범인을 넘겨달라며 시위에 나선 것이다.

발리우드 톱스타 살만 칸을 비롯한 네티즌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의를 요구한다'는 해시태그 글을 올리며 범죄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또 지난달 30일 수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천주교 물라칼 주교의 보석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자 이에 대해서도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 네티즌은 "강간범이 계속해서 보석으로 풀려나오는 상황"이라며 "사법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사법당국을 비난했다.

11월 30일 인도 하이데라바드 인근에서 집단성폭행·살인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 [AFP=연합뉴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대생이 집단으로 성폭행당한 뒤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집단 성폭행 최저 형량을 강화했지만, 관련 범죄는 여전히 범람하는 상황이다.

외신은 2017년에만 인도에서 3만3천658건의 강간 사건이 신고됐다며 이 외에 경찰이 파악하지 못한 범죄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인도에 성범죄가 만연하고 일부 범행 수법은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한 것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일부 사회 인식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단순히 인도의 인구가 많기 때문에 성범죄가 빈발하는 것처럼 보일 뿐 인도의 성범죄가 다른 나라보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일각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은 "제대로 된 여성은 밤에 외출하지 않으며 단정하게 옷을 입는다"며 "처신이 단정하지 않은 여성이 성폭행당하면 그 책임은 남자가 아닌 여성에게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cool@yna.co.kr

☞ 맞벌이 부부가 소득공제를 많이 받으려면
☞ 일본 의원이 문희상안에 호응해서 한 말
☞ 필리핀에서 택시 탈 때 주의할 점
☞ '김일성룩' 벗은 김정은 패션
☞ '5·18 상징' 광주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 '꼼수' 적발
☞ 재결합 요구했다가 만나주지 않자
☞ "벤츠 싸게 사 줄게"…수천만원 건넸다가
☞ 런던 테러 '용감한 시민' 중엔 살인 저지른 죄수도
☞ 인테리어 직접 하는 여성 늘었다
☞ "거기 소변보는 데 아니예요" 훈계했다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