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숨진 전 특감반원,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울산행"

이철호 2019. 12. 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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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시스

청와대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하명수사 의혹’에 대하여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민정비서관실 산하) 두 명의 특감반원이 (울산에 내려가) 울산시장 사건 수사를 점검했다는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저희가 확인도 해봤지만 창성동 특감반원들은 울산시장 첩보 문건 수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산하 이른바 ‘별동대’로 불리던 팀이 지난해 울산에 내려간 것도 ‘고래고기 사건’을 현장 대면 청취하기 위해 내려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두 분의 감찰반원은 울산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현장 대면 청취를 담당했다”며 “2018년 1월 11일 오전 기차를 타고 오후 울산에 도착해 먼저 해경을 방문해 고래 고기 사건에 대해 청취하고, 고인은 울산지검으로, 또 다른 감찰반원은 울산지방경찰청으로 가서 각자 고래고기 사건 속 사정을 청취했다”고 말했습니다.

고래고기 사건이란 2016년 5월 울산 고래축제를 앞두고 경찰이 불법으로 포획된 밍크고래 40마리를 유통업자와 식당주인으로부터 압수했는데, 이후 검찰이 압수된 고래고기 27톤 중 21톤 가량을 업자에게 돌려주면서 담당 검사가 직권남용죄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해양환경단체에 고발된 사건입니다.

고 대변인은 또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민정비서관실에 대한 과도한 오해와 억측이 고인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이어진 것 아닌지 숙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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