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코틀랜드 해변에 떠밀려온 향고래 뱃속에서 그물 등 쓰레기 100kg
임병선 입력 2019.12.02. 17:06정말로 지구가, 특히 대양이 병들고 있다는 것을 이 향고래 뱃속이 처참하게 웅변하고 있다.
근처 루스켄타이어에 사는 댄 패리는 "고래 뱃속에서 그물과 잔해가 나오는 것을 본 일은 절망적이게 슬픈 일이었다. 우리는 이 근처 해변들을 거의 매일 산책하는데 올 때마다 쓰레기들을 담는 봉지를 들고 온다"면서 "쓰레기 대부분은 낚시와 관계된 것들이다. 이런 것들이 쉽게 떠내려가거나 폭풍에 날아가는지 모르지만 해양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규모로 진행되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서울신문]
정말로 지구가, 특히 대양이 병들고 있다는 것을 이 향고래 뱃속이 처참하게 웅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시일리보스트 해변에 떠밀려온 향고래 사체의 뱃속에서 무려 100㎏이나 되는 그물, 줄, 빵끈, 봉지와 일회용 컵 등이 뒤엉켜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쓰레기 더미 때문에 고래가 죽은 것이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양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근처 루스켄타이어에 사는 댄 패리는 “고래 뱃속에서 그물과 잔해가 나오는 것을 본 일은 절망적이게 슬픈 일이었다. 우리는 이 근처 해변들을 거의 매일 산책하는데 올 때마다 쓰레기들을 담는 봉지를 들고 온다”면서 “쓰레기 대부분은 낚시와 관계된 것들이다. 이런 것들이 쉽게 떠내려가거나 폭풍에 날아가는지 모르지만 해양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규모로 진행되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해양동물 표류계획(SMASS)이란 연구기관에 따르면 문제의 고래는 성년이 되기 전의 수컷으로 뭍에서 생겨나거나 어선들이 배출한 해양쓰레기들을 잔뜩 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안경비대와 웨스턴 아이슬스 위원회의 직원들이 이틀 뒤 합심해 이 고래 사체를 묻을 큰 구멍을 파고 있다고 BBC가 2일 전했다.
SMASS는 스코틀랜드 연안에 고래와 돌고래가 표류해 떠밀려오는 일이 2009년 204건이 신고된 데 반해 지난해 930건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많이본 뉴스
- 뉴스
뉴스
- 1위"제가 다 먹겠다"던 정용진 부회장, 못난이 감자 옹심이 '인증'
- 2위대형마트, 종이박스 남긴다..노끈·테이프만 퇴출
- 3위2세 아들이 배 때렸다고 장난감 버스 던진 아버지
- 4위與 "선거법 조정 더이상 추진 않겠다"..오늘 '4+1' 합의 실패
- 5위文대통령-아베 회담 타격받나.."강경화-모테기 회동 무산"
- 6위광주~원주고속도로 달리던 버스서 화재..39명 전원 자력 대피
- 7위"우리 아기 살려달라고.." 일산 산부인과 화재 산모들 분통
- 8위'가족비리' 조국 기소 차일피일.. 檢, 공범 증거 확보 못했나
- 9위우유 2팩, 사과 6개. 배고파서 훔친 인천 父子에게 일어난 '기적'
- 10위靑 '감찰서 유재수 비리확인' 檢발표 반박.."텔레그램방 없었다"(종합)
- 연예
-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