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인물 얼굴 '바꿔치기'..한국 女 연예인 '최대 피해'

이필희 입력 2019.12.02. 20:34 수정 2019.12.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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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인공 지능을 이용해서 동영상 속 얼굴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는 기술이죠.

이른바 '딥 페이크' 기술.

가짜 뉴스는 물론이고 음란물에까지 얼굴을 바꿔 넣는 등 여성 연예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 여성 연예인 네 명 중에 한 명이 한국 여성 연예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유튜브의 한 영상입니다.

케이팝 걸그룹의 영상처럼 보이지만, 가수들의 얼굴은 수염이 난 한 남성의 얼굴입니다.

이른바 딥페이크 기술로 얼굴을 합성한 영상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딥 페이크 영상이 뮤직비디오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 해외 조사업체의 결과에 따르면 주요 인터넷 사이트 5곳의 딥 페이크 영상은 96%가 성인음란물이었고, 이 동영상 속 여성 얼굴의 25%가 한국 연예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대중문화 전문지 롤링스톤은 중국이 K팝의 주요 소비국이 된 만큼 한국 여자 연예인의 딥페이크 영상은 주로 중국에서 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정용 컴퓨터로도 제작이 가능할만큼 기술이 발달하다 보니 일반 개인도 딥페이크의 피해자가 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헤어진 연인의 얼굴을 음란물의 영상에 합성하는 시도가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같은 행위를 처벌할 법 규정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유향/국회입법조사처 과학방송통신팀장] "본격적으로 딥페이크 관련한 문제들이 발생하기 전 단계지만 언제든지 발생해도 늦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딥페이크 관련한 입법 체계 전반을 좀 정비할 필요가 있다…"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미국도 딥페이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련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이필희 기자 (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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