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 수사관 '동료와 통화' 공개.."극단 선택 이유 밝혀야"

이서준 기자 입력 2019.12.02. 20:40 수정 2019.12.0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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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통화내용 "고래고기 사건 울산행..왜 조사받는지 의문"
청와대 "하명수사 없었다..고인 명예훼손 말라"

[앵커]

청와대는 조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검찰 수사관이 생전에 함께 울산에 간 동료 특감반원에게 전화로 전했던 말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명수사 의혹을 적극 반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 전 수사관이 전화를 한 사람이 구체적으로 누굽니까?

[기자]

지난해 1월 11일에 고인과 함께 울산에 갔었던 경찰 출신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입니다.

고인은 지난달 22일 울산지검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고인은 하루 전 날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정 모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난해 1월 11일 울산에 함께 다녀온 그 동료입니다.

청와대가 정씨로부터 파악한 통화내용에 따르면 고인은 "우린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울산에 간 건데, 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1시간 뒤 다시 전화를 걸어와 "우리가 울산에 간 시기가 언제이냐" 방문 시기를 물어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앵커]

정리하겠습니다. 조금 헷갈리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두 사람이 울산에 간 것은 작년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울산에 간 시점은 지난해 1월 11일 입니다.

그리고 고인이 울산지검에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달 22일 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검찰의 조사를 받기 전날, 울산지검에서. 통화를 했다는 얘기죠. 그 통화 내용은 작년 1월에 갔던 내용에 대해서 두 사람이 얘기했다 그런 얘기죠. 거기서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갔는데 왜 김기현 전 시장 사건으로 조사를 받게 되느냐라고 서로 얘기를 나눴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최근에도 전화를 했다고 하던데, 그땐 어떤 말을 했다고 나옵니까?

[기자]

조사 받기 전에도 전화를 했지만 조사를 받고 온 뒤에도 정씨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청와대가 정씨로부터 파악한 조사 뒤에 전화 내용은 "앞으로 내가 힘들어질 것 같다", "당신과는 상관 없고 내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내가 감당할 일이다'라고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여권에서는 이 말을 근거로 검찰이 개인 비위, 즉 별건 수사로 압박했는지 의심하고 있지만 검찰은 전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A씨가 내가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될 일이라는 것이 별건 수사에 의한 개인적 일이냐, 아니면 이 건에 대해서 내가 혼자 감당해야 될 일이냐, 이거에 대해서 정확하게 얘기가 나온 것은 없이 그냥 개인이 감당해야 될 일이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얘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화를 한 정씨와는 무관하게 내가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할 일이다 이런 취지의 말을 했다는 건데요.

더 구체적인 설명이나 얘기는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따라서 검찰 수사를 의심하는 쪽에서는 그것이 곧 별건 수사 때문에 개인적 일을 캐고 들어간 것이 아니냐라고 의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얘기로 들리고요. 그럼 같이 울산에 갔던 행정관이 그 내용을 공개한 것이라고 봐야 되는데, 청와대 입장도 같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방금 전 이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 전에 오늘 오전에도 브리핑을 했습니다.

고민정 대변인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과도한 오해와 억측이 고인에게 심리적 압박이 된 건 아닌지 깊이 숙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과도한 오해와 억측이고 고인에게 압박이 됐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아보이는 대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청와대가 전한 대화 내용을 간단하게 결론을 얘기하면, 울산에 하명수사를 점검하러 갔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이런 주장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로 지칭하는 게 바로 통화를 나눈 이 두 사람입니다.

정 행정관은 "지난해 1월 11일 본인은 울산지방경찰청, 고인은 울산지방검찰청에가서 고래고기 사건 관련 각 기관 의견을 듣고 각각 귀경했다"는 입장을 청와대 소통수석실을 통해서 전해오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하명수사를 지시한 바 없다", "고인이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문건과 관련돼 있는지 확인된 바 없다"며 "고인의 명예가 더이상 훼손되지 않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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