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디자인이 좋았는데"..'달빛천사 15주년 앨범' 커버 달라져 논란

장수현 2019. 12. 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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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달빛천사15주년기념 국내정식OST발매` 펀딩 전 제시된 USB 디지팩 제작 시안(좌)과 펀딩 후 공개된 시안(우). 펀딩 후 제시된 앨범 표지엔 노래를 녹음한 성우의 사진이 있다. [사진 출처 = 텀블벅 / 중고나라 카페]
2000년대 초반 인기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15주년 앨범이 논란에 휩싸였다. 앨범 펀딩(모금) 전후로 앨범 표지 디자인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달빛천사'에서 주인공 '루나' 역을 맡았던 성우 이용신 씨는 지난 9~10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진행된 '달빛천사 15주년 기념 국내 정식 OST 발매 프로젝트' 펀딩으로 당초 모금 목표액 3300만원을 훌쩍 넘긴 26억원 가량의 후원금을 모았다. 이는 국내 크라우드 펀딩 역대 최대 금액이다.

달빛천사를 시청하며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OST 발매 펀딩이 시작되자 여러 SNS에 해당 소식을 홍보하며 펀딩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문제는 펀딩 전과 후의 앨범 디자인이 달라지면서 발생했다.

펀딩하기 전 제시된 앨범 표지엔 파란 바탕에 보름달 그림과 캐릭터 이름인 'Full moon'(루나)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펀딩 후엔 앨범 표지가 이용신 성우의 단독 사진으로 바뀌었다.

이에 펀딩에 참여한 일부 누리꾼은 바뀐 디자인이 '달빛천사 15주년 기념'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애니메이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다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한 누리꾼은 "원래의 디자인은 달과 Full moon을 강조한 디자인인데, 이용신 성우님의 사진으로 앨범 디자인이 바뀌었더라고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달빛천사 15주년 기념 앨범보다는 용신님 개인 앨범 같았습니다"라며 실망감을 표했다. 다른 누리꾼은 "달빛천사를 추억하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표지 예쁘지만 달빛천사나, 추억을 되살린다는 느낌은 없고 그냥 이용신 성우님 개인 앨범 같아서 조금 아쉬워요 ㅠㅠ 표지 한 번만 다시 고려해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캐릭터 역할을 했던 성우의 얼굴이 OST 앨범 표지에 들어가는 게 자연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일본 풀문 성우였던 마이코 님도 달빛천사 앨범 내실 때 본인 얼굴 표지로 냈고, 달빛천사 말고 다른 애니도 애니 음반 나올 때 성우 얼굴로 앨범 잘만 나옴… 성우 없으면 우리가 추억하는 그 캐릭터가 없는 건데 성우에게 캐릭터인 줄 착각하지 말라는 건 성우 커리어에 대한 무시발언 아니냐…"라며 바뀐 앨범 표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지적했다.

펀딩 당시 표지 디자인이 바뀔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기 때문에 환불 요청은 부당하지만, 후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커버 디자인에 대해 투표를 거쳐 초안을 결정했다면 더 원활한 진행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 아쉬움을 나타낸 사람도 있었다.

이번 앨범을 기획한 성우 보이스 플랫폼 '올보이스' 관계자는 "오늘(3일) 오후 (앨범 표지) 논란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용신 씨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방송을 통해 음원·음반 발매 일정과 콘서트 일정 등을 공지했다. 디지털 음원 발매는 오는 10일로 예정돼있으며 음반 발송은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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