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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언주 "한국당 필리버스터, 어리석어..60% 이상 물갈이 해야"

조용석 입력 2019.12.03. 15:24 수정 2019.12.0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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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4.0' 창당 발기인 대회 마친 이언주 의원
"우파, 이익 얽매여 실천력 부족"..신당 공략 가능
총선 출마 지역구 미정.."신당 싹 틔우는 게 더 중요"
한국당과 협력 가능성 열어둬.."창조적 파괴 시 가능"
이언주 의원 인터뷰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전략은 어리석다. 어차피 (선거법개정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연시킬 수 있을 뿐인데 전략을 더 고민했어야 했다. 꼭 막아야 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경우 한국당이 국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여론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지금은 너무 늦었다. 한국당이 국민 수준과 안 맞는 상류층 위주의 정당이라는 게 또 드러난 거다.”

2일 이데일리와 만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한국당의 선거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대응 전략을 묻자 이같이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한국당이 선거법도 공수처도 모두 안이하게 생각한 것 같다”며 깊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출신이지만 탈당 후 끊임없이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며 ‘우파 여전사’로 자리매김한 이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입당이 예상됐으나 신당 창당(미래를 향한 전진 4.0)을 택했다. 전날 열린 창당 발기인 대회에는 이정훈 울산대 교수,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백승재 변호사 등 1000여명 가까운 이들이 발기인으로 동참했다.

이 의원은 “한국은 중도에서 보수성향이 70% 정도인데 자신이 진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 그랬다”며 “하지만 대한민국의 진보는 친북·종북이지 않나. 일반적인 국민은 국가관이 확실하고 시장경제를 부정하지도 않는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강제로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52시간 근무제, 고등학교를 획일화시키는 교육제도 등이 개인의 자유를 정부가 제약하는 사례로 꼽았다.

그는 “국민은 가치를 지향하는 좌파를 지지했는데 가치의 내용을 보니 틀렸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반면 우파를 보니 가치와 내용은 맞는 거 같은데 실천이 안 되고 이익 중심으로만 행동하다 보니 희생하지 않고 양심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전진 4.0이 보수의 이 같은 허점을 파고들어 희생하고 헌신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한국당이 보수통합을 이야기하면서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와 접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도로 새누리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통합을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결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이미 분열해서 대통령선거, 지방선거를 치러놓고 다시 결합한다면 해도 국민이 다르게 생각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경기 광명시을’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차기 출마 선거구를 묻자 “지금은 신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지 어느 지역으로 출마하게 될 것인지는 후순위 문제”라며 “신당의 싹을 틔우는 일에 더 전념하고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 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구를 고민했다면 과거 한국당에서 부산 지역에 당협위원장을 주겠다고 제안했을 때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야권 재편과 상관없이 ‘전진 4.0’을 달고 출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지금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당이 창조적 파괴를 통해 야권이 재구성이 돼 시대적 흐름에 맞는 통합 야당이 탄생하고 그런 신념을 가진 사람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당연히 선거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당 쪽에서)조금이라도 해보자고 나오면 큰 틀에서 협력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안 되면 (신당을 통해) 보수의 싹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과 협력하기 위한 조건인 이른바 ‘창조적 파괴’를 위해서는 현역의원이 60~80%는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의 주홍글씨가 박힌 한국당은 최소 60% 이상 물갈이돼야 한다”며 “탄핵파와 비(非)탄핵파 양쪽이 모두 사라지면 박근혜 석방에 대한 논쟁도, 탄핵에 대한 소모적 논의도 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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