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집권 14년 만에 아우슈비츠 첫 방문..'反유대주의'에 경고

양소리 2019. 12. 3. 17: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에서 반(反)유대주의 사건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65) 독일 총리가 집권 14년 만에 처음으로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방문한다.

아우슈비츠 국제 위원회 측은 "아우슈비츠 생존자들은 반유대적 모욕과 증오로 가득찬 이메일을 받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메르켈 총리의 방문은 독일의 연대에 대한 견고한 상징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 측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아치형 정문을 총리가 직접 걸어 들어가는 동선으로 이번 방문을 구상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우슈비츠 측 "독일, 견고한 연대 보여줘"
메르켈, 수용소 찾아 헌화와 묵념 계획
[베를린=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65) 독일 총리가 집권 14년만에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방문한다고 3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독일 연방의회에서 징행 발언 중인 메르켈 총리. 2019.12.3.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독일에서 반(反)유대주의 사건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65) 독일 총리가 집권 14년 만에 처음으로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방문한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메르켈 총리가 오는 6일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함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독일 연방하원은 아우슈비츠 추모 재단에 6000만 유로(약 788억원)를 기부하는 예산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아우슈비츠 국제 위원회 측은 "아우슈비츠 생존자들은 반유대적 모욕과 증오로 가득찬 이메일을 받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메르켈 총리의 방문은 독일의 연대에 대한 견고한 상징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 측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아치형 정문을 총리가 직접 걸어 들어가는 동선으로 이번 방문을 구상해놨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정문에는 지금도 '노동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라는 오싹한 메시지가 적혀있다. 이는 나치 독일이 수용소에 끌려온 유대인들의 강제 노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걸었던 슬로건으로 독재 사회의 상징적인 문구로 여겨진다.

이후 메르켈 총리는 수용소 내 죽음의 벽(Death Wall)을 찾아 약 1분의 묵념을 한 뒤 헌화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10월 독일 동부 할레 시의 한 유대교회당 인근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진 이후 결정됐다. 해당 사건에 대해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반유대주의가 범행 동기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범죄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646건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순 폭력은 60% 이상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