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최대 '동물도살극'이 네팔에서 열리고 있다

이원준 기자 입력 2019.12.03. 17:16 수정 2019.12.03. 17:19

신에게 감사를 올린다는 명문으로 '동물 제물'을 마구잡이로 도살하는 힌두교 전통 축제가 올해도 네팔에서 열리고 있다.

AF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팔 남부의 가디마이 사원에서는 3일(현지시간) '가디마이 축제'로 불리는 대규모 동물 도살극이 열리기 시작했다.

가디마이 축제는 힌두교의 여신인 가디마이를 기리는 의식으로, 물소·염소·닭·돼지 등 동물들을 제물로 바친다.

가디마이 축제는 그 잔혹함 탓에 동물권 단체 등으로부터 오랫동안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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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마다 열리는 힌두교 '가디마이 축제'
2014년엔 염소·닭·돼지 등 '20만마리' 도살
3일(현지시간) 네팔 남부 바이야푸르 가디마이 사원에서 열린 가디마이 축제에서 칼은 든 남성들이 물소를 붙잡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신에게 감사를 올린다는 명문으로 '동물 제물'을 마구잡이로 도살하는 힌두교 전통 축제가 올해도 네팔에서 열리고 있다.

AF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팔 남부의 가디마이 사원에서는 3일(현지시간) '가디마이 축제'로 불리는 대규모 동물 도살극이 열리기 시작했다.

가디마이 축제는 힌두교의 여신인 가디마이를 기리는 의식으로, 물소·염소·닭·돼지 등 동물들을 제물로 바친다. 힌두교 신도들은 자신이 직접 가져온 동물이 도살되는 모습을 보며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한다.

5년마다 열리는 축제에는 네팔은 물론 인접한 인도에서도 인파가 몰려든다. 이들은 대부분 전통에 따라 가족 대대로 축제에 참여해오고 있다.

문제는 제물로 바친 동물이 끔찍하게 도살된다는 사실이다. AFP통신은 이날 행사에 대해 "날카로운 검과 칼을 쥔 200여명의 도살꾼이 축구장보다 큰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며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수천마리의 물소를 잡았다"고 묘사했다.

가디마이 축제에서 희생되는 동물은 매회 수십만마리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 2014년 열린 직전 행사에서는 무려 20만마리의 동물이 도살된 것으로 알려진다.

가디마이 축제는 그 잔혹함 탓에 동물권 단체 등으로부터 오랫동안 반발을 사고 있다.

3일(현지시간) 열린 가디마이 축제 도살극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관중들. © AFP=뉴스1

이와 관련, 네팔 대법원은 지난 2016년 정부가 유혈사태 금지에 나서라는 명령을 내렸고, 인도 국경당국은 이번 축제를 앞두고 네팔로의 동물 이동을 단속했다.

그러나 이러한 법원 판결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가디마이 축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염소 한 마리를 가져온 한 참가자는 AFP통신에 "나는 여신을 믿는다. 어머니가 자기 아들의 건강을 부탁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인도 비하르주에서 하루 걸려 가디마이 사원에 도착했다는 다른 참가자는 "여기에 있어서 행복하다"며 "여신은 내 말을 들었다. 우리는 아이가 없었는데, (소원을 빈 뒤) 딸이 생겼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가디마이 축제에서 한 남성이 마체테를 휘두르고 있다. © AFP=뉴스1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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