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제대로 된 환경수업 받고 싶어요"
[EBS 저녁뉴스]
'기후 악당'이라고 하죠.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너무 낮고, 계획에도 소극적인 대한민국에 붙은 별명입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지금 속도로 계속되면, 지구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10여년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최이현 기잡니다.
[리포트]
국가환경교육센터가 전국 고등학생 300명과 환경부 꿈꾸는 환경학교 학생 300명에 물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환경문제에 잘 대응하고 있냐는 겁니다.
우선 환경교육이 충분히 되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열 명 중 세 명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환경 과목의 중요성에 대해선 많은 학생들이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1주일에 1시간씩 환경 과목을 필수화하는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60%가 찬성했고 학생 60%가 환경 과목이 개설되면 들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실제, 학생들에게 직접 수업 시간표를 짜보도록 했더니 일주일에 평균 2시간을 환경 수업으로 넣었습니다.
인터뷰: 이재영 센터장 / 국가환경교육센터
"중고등학교 중에서 8% 미만의 학교만이 환경 수업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다. (환경 문제가 갖고 있는) 복잡성, 불확실성, 시급성 이런 것들을 아이들이 이해하도록 도와주기엔 거의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또 기후 변화가 아니라, 기후 위기라고 진단되는 최근의 환경문제에 대해 학생 두 명 중 한 명은 분리수거와 같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정부 정책이 필수적이란 얘깁니다.
또 청소년들은 앞으로 환경과 경제문제를 해결해 줄 대통령을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가 채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생태계가 파괴되는 데까지 남은 시간은 약 12년.
제대로 된 환경 교육이 시급합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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