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임기연장 불발.. "사실상 황교안의 불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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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오는 10일 1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투쟁텐트'에서 황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논의 끝에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잔여 임기가 6개월 내인 경우 국회의원 임기만료 전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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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원칙대로 하는 것”이라며 “임기가 끝나고, 경선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왔지 않느냐”라며 원칙에 따른 결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고위원들은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토론을 거친 후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한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 나온 원칙과 ‘국민의 눈높이’라는 기준에 맞춰 내린 결정”이라며 “황 대표의 단식 후 주요 당직자 일괄 사표, 초선 사무총장 인선으로 일신하는 당의 모습, 그 연장선상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잔여 임기가 6개월 내인 경우 국회의원 임기만료 전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당 대표의 ‘동의 여부’가 핵심으로, 이번 결정은 사실상 황 대표의 ‘불신임’ 결정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 당 안팎의 평가다.
나 원내대표와 대여 협상에서 호흡을 맞춰온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정해야 할 원내대표 임기를 왜 최고위에서… 말을 아껴야겠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새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에는 비박(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강석호 의원(3선)과 친박계 유기준(4선) 의원이 일단 나설 전망이다. 강 의원은 이날 출사표를 던졌고, 유 의원은 4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여기에 심재철(5선) 의원도 출마 시기를 고민 중이다.
장혜진·이창훈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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