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연임 불가' 최고위 겨냥..정진석 "이런 경우 처음 봤다"(종합)

이호승 기자,김민석 기자,이균진 기자 2019. 12. 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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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를 결정한 것과 관련, 최고위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 결정에 대한 당내 비판에 대해 "규정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다. 내가 자의적으로 검토한 게 아니라 당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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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잇달아..홍일표도 "권한 없는 일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태흠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19.1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민석 기자,이균진 기자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를 결정한 것과 관련, 최고위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 원내대표의 연임문제는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해야 하지만, 이를 최고위가 결정한 것은 월권이라는 주장이다.

홍일표 한국당 의원은 4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원내대표의 선출과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의원총회에만 있다"며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위가 나서서 임기연장을 불허한 것은 권한이 없는 일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당규를 종합해보면 당 대표의 권한은 (원내대표) 선거일을 정하는 절차상의 권한일 뿐이고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결정할 권한까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며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가 문제가 된 경우에는 의원총회에서 먼저 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도 황 대표를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 천막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박완수 사무총장 등에게 "일을 왜 만드는가. 이런 경우는 정치를 20년 하면서 처음 본다. 너무한다는 것이다"며 "대표와 원내대표는 비판받으면 안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최고위의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나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임기 연장 여부를 묻지 않겠다고 밝힌 뒤 김태흠 의원은 공개 발언을 요청해 최고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어제 최고위가 의결한 내용(연임 불가)은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연임이나 경선 결정은 의원총회에 권한이 있는데 너무나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문제가 옳다고 보는가. 이게 살아있는 정당인가"라며 "어떻게 우리가 문재인 정권의 독재, 국회의장이 함부로 유권해석을 해서 국회를 이끌어가는 것을 비판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거일 공고하는 부분을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걸 적용해 이 부분(연임 불가)을 최고위가 의결한다는 건 웃긴 이야기"라며 "이 문제에 대해 (최고위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임기 연장, 경선 결정 권한을 다시 의총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발언 이후 공개 발언을 하겠다는 목소리가 의총장 곳곳에서 나왔지만, 한국당은 공개 발언을 막고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 결정에 대한 당내 비판에 대해 "규정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다. 내가 자의적으로 검토한 게 아니라 당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당직 인선을 놓고 '친황 체제' 구축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저는 친황 하려고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인사를 면밀히 보라, 친황인사인지. 친황이라는 말이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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