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천막 뚫은 고성 "나 정치 20년 했어!" / 만식이? 삼식이? "그럴 이름 아니다"

박영회 2019. 12. 4. 20: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오늘도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천막' 뚫은 고성…"나 정치 20년 했어!">

천막이라면 청와대 앞 한국당 천막일테고 정치 20년 했으면 꽤 중진 의원인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4선의 정진석 의원이었는데요, 오늘 한국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천막에서 회의를 했는데, 회의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천막 안에서 고성이 들려왔습니다.

그 상황부터 보시죠.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당 대표, 원내대표도 화합을 못 하는데 무슨 당원들한테 화합을 하라고 해! 정치를 갖다가 혼자 다 하는 거야? 정치 수십 년씩 한 사람들은 뭐야, 그럼. 이 아마추어들이 말이야!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비판하면 안 됩니까? 나 정치 20년 한 사람이요! 이런 경우 처음 봐!" ("누가 계속 고함을 질러!") "정신 차리라고 고함지르는 거요! 박 총장! 얻다 대고, 정말!"

◀ 앵커 ▶

나경원 원내대표 불신임 한 것에 대한 반발 같은데 이게 기자들 들으라고 한 건지, 아니면 황교안 대표 들으라고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 기자 ▶

그런데 보신 것처럼 황교안 대표는 이 상황이 종료된 뒤에야 천막에 들어가서 이 비판 자체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황 대표가 들어간 뒤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는지, 설명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비판이 있었는데?") "내가 들어오기 전에? 다른 논의가 있었는지 모르겠고, 들어와서는 그런 얘기는 없었어요."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말씀 좀 해주세요.") "…" "잘해 보자는 거야, 잘해 보자는 거…'단합해서 잘하자' 그런 얘기만 했어." ("거기에 대해서 대표님은?") "다 같은 생각들이시지…"

원내대표는 현역 의원들의 협상 대표니까, 의원총회에서 임기를 결정해야 하는데, 황교안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결정해 버린 건 절차가 틀렸다는 당내 공개비판도 나왔지만, 일단 나경원 원내대표가 임기 연장을 포기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황교안 대표, 최근 주요 당직자를 교체했고, 계속해서 친정체제 구축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계속 보겠습니다.

<만식이? 삼식이?…"그럴 이름 아니다">

아무래도 '민식이법' 얘기 같은데, 다른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 기자 ▶

네, 한국당 의원들이 '민식이법' 이름을 헷갈려하는 상황이 잇따라 포착됐는데, 뭐라고 헷갈려하는지 들어보시죠.

[조경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30일)] "'만식인법'인가…언론에서는 야당 때문에 안 한다고, 왜곡하는 거예요! '민식', '만식이' 부모님들은! '민식'입니까? ("네!") "민식이 부모님들은 우리 야당한테 이야기하지 마세요!"

"민식이…" "민식인지, 삼식인지 뭐…"

◀ 앵커 ▶

이름 틀리는 건 의원들 능력 탓이라고 해도 저런 식으로 말하는 건 민식이법에 대한 진정성이 없는 것처럼 들리거든요.

◀ 기자 ▶

네, 민주당은 그저 말실수가 아니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비판도 들어보시죠.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불의의 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눈물과 슬픔이 담겨있는 법입니다. 이런 식으로 희화화하는 것 어떻게 가능합니까? 자유한국당이 민식이법을 대하는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식이법 불발의 책임, 여야 모두 자유롭지 못할텐데요.

국회가 멈춰선 지난주 금요일, 부모님들은 "이렇게 이용하라고 우리 아이 이름 쓰게 해 준 것 아니다", "앞으로 살아갈 다른 아이들을 지켜달라는 의미다", 다시 한번 울먹였습니다.

◀ 앵커 ▶

국회가 이 부모님들께 결국 어떤 답을 내놓을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박영회 기자 (nofootbird@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