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암살자 '블랙 아이스'..순식간에 튕겨나간 車

유수환 기자 2019. 12. 4. 20: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영상도 오늘(4일) 아침에 있었던 사고인데요, 승합차가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더니 튕겨 나갑니다. 도로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얇은 얼음 '블랙 아이스' 때문에 미끄러운 상태였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SUV가 속도를 내며 앞으로 달려갑니다.

갑자기 미끄러지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튕겨 나옵니다.

바퀴에서 불꽃을 튀기며 도로를 가로질러 갓길 옆 화단에 처박힙니다.

오늘 아침 7시 반쯤, 경기 성남시 금곡 교차로 인근에서 난 사고 당시 영상입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밤사이 약하게 내렸던 빗방울이 살얼음으로 변한 건데 일반 빙판길과 달리 도로 위 먼지와 섞이면서 운전자 눈에 잘 띄지 않는 '블랙 아이스'로 변한 겁니다.

사고가 난 지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로가 지상에서 약간 올라와 있어 지열을 쉽게 받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이럴 경우 도로가 쉽게 얼어붙어 블랙 아이스가 생기기 십상입니다.

[김범석/사고 목격자 : 길이 이전하고 다르고, 미끄럽다는 느낌을 좀 받았어요. (육안으로) 구분이 잘 안 됐고, 저도 똑같이 지나가다가 (앞에서) 미끄러지는 걸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저도 미끄러질 뻔했었어요.]

또 오늘 새벽 3시 40분쯤에는 경기 용인의 한 국도에서 블랙 아이스로 차량 7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경찰은 앞선 차량이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서자 뒤따르던 차들이 제때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겨울철 비나 눈이 온 뒤에는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감속 운전으로 예방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전민규, CG : 강유라)

▶ 빙판길 10중 추돌 2명 사망…1t 트럭, 40m 밖까지 밀렸다 
[ https://news.sbs.co.kr/d/?id=N1005550509 ]

유수환 기자ys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